백제 도성 공주 공산성이 물에 잠겼다
백제 도성 공주 공산성이 물에 잠겼다
  • 이미은 기자
  • 승인 2023.07.15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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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옥룡동 일대 침수, 주민대피령 내리고 임시대피소 마련
공주에 내린 폭우로 공산성이 침수되는 등 백제고도 공주시에도 비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공주에 내린 폭우로 금강물이 넘치면서 공산성이 침수되는 등 백제고도 공주시에도 비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사진은 지붕만보이고 있는 사적 12호 공산성의 만하루 모습

백제 도성 공주 공산성이 폭우로 물에 잠겼다. 금서루 오르는 길은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가 선정비를 덮치면서 일부가 훼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충남 공주시는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각종 피해사례가 속출하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인명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5일 공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공주시에는 오후 1시 현재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내린 누적강수량은 425㎜로 집계됐다. 

특히, 계속된 비로 15일 오전 10시쯤 옥룡동 버드나무 1길이 침수되면서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공주시는 인근 공주대학교 옥룡캠퍼스 한민족교육문화원 컨벤션홀에 임시대피소를 마련하고 주민들에게 조속히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해당 지역에는 요양시설도 있어 공주시청 공무원과 경찰·소방관 등이 긴급차량을 이용해 대피를 도왔다. 

현재 약 100여명의 주민들이 임시대피소로 이동한 가운데 공주시는 대한적십자사 공주지사와 함께 생수와 담요, 생활용품 등 응급 구호물품을 보급했다. 

이어 금성동 비둘기아파트 주민들에 대한 대피령도 내려졌다. 아파트 지하 일부가 침수되기 시작하면서 사전대피 조치가 이뤄졌다. 

공주시는 관내 16개 읍면동에 임시대피소를 모두 마련하고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교통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옥룡동 일대가 침수되면서 공주대교를 오가는 차량 통행을 막은데 이어 오후 1시를 기해 금강철교까지 통제가 확대됐다.

또 제민천 범람이 우려되면서 공주교육지원청에서 공주시보건소 방향 도로의 차량 통행도 전면 통제됐다. 

금강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
충남 공주시 금강교가 한때 위험수위에 이르러 비상이 걸렸다. 

집중호우로 인해 세계유산인 공주 공산성의 성벽 일부도 무너졌다.

공산성 인근 성벽 5m가량이 무너지고 금서루 하단의 사면 일부가 유실되면서 긴급조치가 이어졌다. 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보호막을 설치하고 향후 긴급 보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공공시설 142건을 포함해 163건의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공주시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긴급 복구에 나서고 있다.

한편, 최원철 공주시장은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속출하면서 15일 대응 수준을 비상3단계로 격상하고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최 시장은 기상특보에 따른 비상 단계별로 잇따라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부서별 현재 상황과 대비 태세, 대응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청취하고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각종 재난·안전사고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공주시청 전체 직원의 절반가량이 투입됐다.

직원들은 시시각각 속출하는 피해 상황을 접수하고 임시대피소 등에 투입돼 이재민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산성 금서루에서 토사가 밀려내려와 선정비와 불망비를 덮쳤다. 
옥룡동 일대가 침수됐다.
공주 시내 저지대인 옥룡동 일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공주시를 관통하는 제민천 수위가 높아지고 급물살을 이뤄 주민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br>
공주시를 관통하는 제민천 수위가 높아지고 급물살을 이뤄 주민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물에 잠긴 만하루. 그 앞을 금강물이 넘치면서 흐르고 있다. 
지붕만 물위에 둥둥 떠 있는 만하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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