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거래는 줄어드는데… 과연 상승세일까?
세종시 아파트 거래는 줄어드는데… 과연 상승세일까?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3.07.06 16:1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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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는 전국 최고 16주 연속상승, 거래량은 줄어드는 추세
일부 인기 아파트 대형평수 중심 상승세 견인, 하반기 관망세
전세사기 200채 매도 예정, 새뜸마을 7단지 조기분양도 영향
2030년까지 계속 건설되는 세종시 아파트 분양을 둘러싸고 세종지역 거주자는 전국청약 50% 허용이 역차별이라며 반발해 청약제도 개선이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br>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가 16주 연속 상승했으나 거래량은 줄고 있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는 16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은 “과연 상승세일까?”라며 체감도가 낮은 게 사실이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5개월 동안 아파트 상승세 내면을 보면 거래량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1월 305건에서 2월에는 최고치인 573건을 기록했지만, 3월부터 6월까지 519건→459건→464건→352건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는 행정수도 여파로 아파트 가격 폭등이 있어났던 지난 2020년 5월(600건) 및 6월(1417건)과 비교 해도 차이가 크다. 6월의 경우 4배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준다.

한국부동산원이 올해 7월 첫째 주(7월 3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주 0.21%에서 0.21%로 16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고 6일 발표했다.

6월 들어 0.18%→0.17%→0.18%→0.21%→0.21%로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전세가격은 지난주 0.11%에서 0.18%로 15주 연속 상승했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 16주 연속 상승세는 정주 여건이 좋다는 평을 받는 어진동 새롬동 나성동 소담동 등이 주도하고 있다는 게 한국부동산원의 분석이다.

실상 최근 2개월간 세종시에서 거래가가 높은 아파트들은 어진동과 새롬동의 대형 평수 아파트들이 주도했다.

매매가격이 높은 중흥S클래스 센텀뷰 한뜰마을 6단지 140㎡(54평형)의 경우, 올해 3월에는 11억원, 9억원으로 거래됐으나 4월부터는 14억2000만원의 최고가를 보이고 있다. 올해 8억원에서 24억원까지 총 7건 거래됐다.

새롬동 새뜸마을 6단지(메이저시티) 120㎡(44평형)는 최근 6월 들어 4건 집중 거래되며 10억9000만원과 12억9000만원까지 올라갔다. 올해 들어 12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최고가는 2020년 11월 13억5000만원이었다.

새롬동 새뜸마을 4단지는 44건, 5단지는 38건 거래가 이뤄졌다. 이들 아파트들이 세종의 아파트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담동 새샘마을 6단지 한신더휴펜타힐스 단지는 올해 65건 거래가 이뤄져, 세종시에서 매매 거래가 가장 많았다. 대전·청주와 출퇴근이 좋은 교통여건으로 매매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은 올 1월 305건에서 2월에는 최고치인 573건을 기록했지만 3월부터 6월까지 519건→459건→464건→352건으로 줄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세종시의 대부분 아파트들은 최고가 대비 2억원 적게는 1000만원 안팎의 하향 거래를 이루고 있고, 일부 전망 좋고 교육 입지여건이 좋은 곳에서는 상승거래가 나타난다.

일부 아파트는 세종시내에서 좀 더 좋은 여건의 아파트로 상향 갈아타기 수요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일주일 사이 거래등록이 취소된 건수도 50여 건에 달하고 있다. 일부 허수거래일 가능성도 있다고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게다가 최근 900여 채의 전세사기 사건으로 화제가 됐던 도시형생활주택도 입주자에게 직접 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최소 100채에서 200채가량 입주민에게 직접 매매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해, 사실상 세종시 실제 수요자들의 매매 거래량은 더 적을 수밖에 없음을 시사했다.

다른 변수도 있다. 새롬동 새뜸마을 7단지가 조만간 분양전환이 시작된다.

새뜸마을 7단지 총 1164세대 중 981세대(84%)가 조기분양을 신청했고, 하반기 매매 거래량이 늘어나며 세종 아파트 매매가 통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부동산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 2020년 급격하게 올랐던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금리 상승기까지 겹치면서 세종시 부동산 거품이 빠졌고, 일부 인기 있는 고가의 아파트 거래가 투자 수요에 힘입어 아파트 매매가 통계수치는 올라가고 있으나 실제 거래량은 줄고 있다”면서 “하반기 부동산담보대출 완화와새뜸마을 7단지 조기분양 등이 세종 아파트 가격의 완만한 상승세를 이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의 7월 첫째 주(7월 3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보여주는 그래프. 지난주 0.21%에서 0.21%로 16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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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6 17:29:07
세종시에서 집사느니 서울에다가 집사는게 낫지
가보니까 뭔 텅텅 비어있는건물들이많어??

오은주 2023-07-06 17:14:15
상가 망하는 것 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