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메가시티, 뒷방 신세?”… 세종시 행사에 밀려 설명회 취소
“충청권 메가시티, 뒷방 신세?”… 세종시 행사에 밀려 설명회 취소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3.06.28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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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정원친화도시 세종 민간추진연합회 발대식과 시간 겹쳐
참석자, 세종이통장협의회·주민자치회원 등 40여명 중복 이유
합동추진단, “사전에 확인 못한 우리 책임, 일정 다시 잡겠다”
13일 오후 세종시 어진동에 있는 지방자치회관에서 충청권 메가시티를 위한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 등에 관한 논의를 충청권 4개 시도 기획조정실장들이 논의하고 있다. 맨 왼쪽이 김성기 세종시 기획조정실장 (사진=세종시)
지난해 4월 13일 오후 세종시 어진동에 있는 지방자치회관에서 충청권 메가시티를 위한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 등에 관한 논의를 충청권 4개 시도 기획조정실장들이 논의하고 있다.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이 28일 세종시에서 열려던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주민참여단 위촉식과 설명회’가 하루 전인 27일 전격 취소됐다.

이날 행사는 충청권 합동추진단이 한달 전부터 기획한 충청권 4개 시·도 순회 기획 행사 중 하나로, 지난 26일 충북에서, 27일에는 대전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는 27일 오후 2시 어진동에 있는 세종시 지방자치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27일 오후 갑자기 취소됐다는 것이다.

28일 합동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개최 예정이었던 세종시 주민설명회는 이·통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등 시민 4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대부분 참석자들이 같은 날 같은 시각 세종시청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해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는 것.

합동추진단은 이에 따라 주민참여단 위촉식에 세종시민 40명 중 단 12명 정도만 참석하게 될 경우, 충청권 순회 주민참여단 위촉식 행사 의미가 퇴색되기에 급하게 행사 자체를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합동추진단은 28일 행사를 취소하고, 좀 더 많은 인원이 참석하는 날짜를 다시 잡아 주민참여단 위촉식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시가 28일 같은 시간 여는 행사는 ‘정원친화도시 민간추진연합회 발대식’으로, 시청 4층  여민실에서 3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갖는 대규모 행사이다.

세종시가 낸 보도자료 ‘오늘의 시정’의 일정표를 보면 당초 이날 오후 1시 30분 시장이 참석하는 정원친화도시 세종 민간추진연합회 발대식과 오후 2시 행정부시장이 참석하는 충청권 특별지자체 주민참여단 위촉식이 올라 있고, 주민참여단 위촉식은 파란색 줄로 행사 자체가 삭제되어 있다.

한 참석 예정자는 “충청권 메가시티 특별지자체에 관한 설명회를 충북과 대전에서 열었다는 것을 언론보도를 통해 알고 있었고, 구체적인 내용을 28일 세종에서  듣고 싶었으나 갑자기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고 충청권 메가시티 자체가 홀대당하는 느낌을 들었다”면서 “혹시나 시장이 참석하는 행사 때문에 주민참여단 위촉식이 취소된 것이 아닌가 궁금해진다”고 말했다.

합동추진단 관계자는 “같은 날 같은 시간대에 참석자들이 중복되게 참여할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날짜와 시간대로 추후에 잡을 예정”이라며 “미리 참석자들과 일정에 대한 상의를 하지 않고 세종시 행사가 있다는 것을 잘 알지 못했던 우리 책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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