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미전 “세종호수공원 평화의 소녀상에 CCTV 설치해야”
여미전 “세종호수공원 평화의 소녀상에 CCTV 설치해야”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6.0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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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조례 있으니 전용 CCTV 설치하고 관리감독 철저히 해야”
9일 행정사무감사서 지적… “위안부 피해자관련 교육·홍보 않은 탓”
9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하는 민주당 여미전 세종시의회 의원.
9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하는 민주당 여미전 세종시의회 의원.

세종호수공원 옆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보호용 CCTV를 설치하는 등 이 소녀상 관리에 세종시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여미전 세종시의회 의원(비례대표)은 9일 열린 행정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세종시가 평화의 소녀상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미전 의원은 ‘세종특별자치시 일제하 일본군위안부(성노예) 피해자 기념사업 등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어 있음을 거론하며 질의를 시작했다.

여 의원은 “이 조례에 따르면 ‘기념조형물의 관리를 위하여 관리책임자를 지정하고, 반기별 1회 이상 상태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런 규정이 있음에도 올해 3월 소녀상이 훼손된 사건이 발생했다. 주무부서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소녀상 전용 CCTV를 설치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3월 일부 단체가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어처구니없는 시위를 하는 일이 세종시에서 발생했다. 이는 그동안 세종시가 앞서 언급한 조례에 함께 명시된 ‘위안부(성노예) 피해자에 대한 교육·홍보 등 학예활동을 진행하지 않고, 아울러 정부에서 지정한 위안부 기림의 날(8월 14일) 행사도 진행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올바른 역사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기념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여미전 의원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다”면서 “세종시 소녀상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우리의 아픈 역사‘를 상징한다는 것을 명심해 달라. 올바른 역사교육에 적극 나서서 다시는 세종시에 3.1절 일장기 게양이나 평화의 소녀상 훼손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완식 세종시 보건복지국장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CCTV 보강 등을 통해 평화의 소녀상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내년에 기념사업 관련 예산을 확보해 올바른 역사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여미전 의원은 지난 5월 12일 세종여성회 등 시민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세종시 평화의 소녀상 보존·관리를 위한 간담회를 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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