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성악가 조수미와 ‘휠체어 그네’ 한마음 확인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성악가 조수미와 ‘휠체어 그네’ 한마음 확인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3.05.2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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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기준 미비로 폐기처분 된 것에 최 교육감, 17일 페이스북에 사과문
조수미와 23일 통화, 6~7월중 만나 재차 사과 및 제도개선 힘 보태기로
성악가 조수미씨가 28일 세종누리학교에 '휠체어 그네' 2대를 기증한 후 활짝 웃고 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왼쪽부터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제조업체인 (주)보아스코리아 대표 김종규씨, 세종누리학교 학생, 이충재 행복청장, 성악가 조수미씨>
성악가 조수미씨가 2016년 9월 28일 세종누리학교에 '휠체어 그네' 2대를 기증한 후 활짝 웃고 있다. 왼쪽부터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제조업체인 (주)보아스코리아 대표 김종규씨, 세종누리학교 학생, 이충재 당시 행복청장, 성악가 조수미씨. <사진=세종시교육청>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성악가 조수미씨와 23일 전화 통화하고 한마음임을 확인했다.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세종누리학교에서 폐기처분 된 ‘휄체어 그네’와 관련해, 최교진 교육감은 지난 23일 벨기에에 체류 중인 조수미씨와 전화 통화를 하고 같은 마음임을 확인했다는 것.

문제의 휠체어그네는 지난 2016년 성악가 조수미씨가 세종누리학교에 기증했으나, 안전관련 기준 미비로 폐기처분 된 뒤 최교진 교육감이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수미씨에게 사과한다는 포스팅을 한 바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최 교육감의 사과문에 대해 조수미씨 측에서 ‘휠체어 그네 사과문’을 보았다며, 통화를 요청해 와 벨기에에 체류하고 있는 조수미 씨와 23일 전화로 대화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조수미 씨는 “교육감의 잘못이 아닌데 진솔한 사과를 해서 오히려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에 최교진 교육감은 “장애학생의 놀이 및 여가생활 증진을 위해 기부하신 ‘휠체어 그네’가 이렇게 처리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재차 사과 의사를 전했다.

최 교육감은 “행정안전부의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기준이 마련되면 세종누리학교와 세종이음학교에 ‘휠체어 그네’ 설치뿐만 아니라 무장애 통합 놀이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교육감은 “조수미씨의 국내 공연이 있는 6~7월 직접 만나서 사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전한 뒤, 어린이 놀이시설과 관련된 제도의 미비를 개선하기 위해 관계부처를 공동방문 해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고 교육청은 전했다.

이에 대해 조수미 씨는 “선진국일수록 소수자를 배려한다"며 “필요한 일이 있다면 교육감과 기꺼이 동행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장애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놀 수 있는 놀이시설이 조속히 설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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