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지역혁신 선도기업 육성사업’, 동반성장 ‘견인차’
세종시 ‘지역혁신 선도기업 육성사업’, 동반성장 ‘견인차’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12.0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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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생태계 가치사슬 내 역할 큰 유망기업과 전·후방 기업들 협업 접목
컨설팅·R&D 등 맞춤형 지원… 지역경제 발전 새 성장동력 모델로 부각
올해 4개기업 선정… 총 18개 연계 기업·기관과 공동이익 프로젝트 추진
17일 대구 엑스코에서 중소벤처기업부·대구시 주관으로 열린 ‘지역혁신 선도기업 100 출범식’
지난 11월 17일 대구 엑스코에서 중소벤처기업부·대구시 주관으로 열린 ‘지역혁신 선도기업 100 출범식’이 열리고 있다. 이날 선정된 기업들 중 2개 세종시 지역혁신 선도기업이 포함됐다. (사진=세종시)

세종시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지원정책은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 말고도 또 있다.

‘지역혁신 선도기업 육성사업’이 그것으로,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이 ‘뿌리’라고 본다면 지역혁신 선도기업 육성사업은 ‘줄기’에 해당된다고 비유할 수 있다. 

지역혁신 선도기업 육성사업은 지역의 주력산업 생태계를 견인하는 우수한 혁신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기업을 집중 육성해, 지역 산업과 경제에 기여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좀 더 부연하면, 개별기업 중심 지원에서 벗어나 지역경제의 가치사슬 내 역할이 큰 유망 기업과 전·후방 기업들의 협업을 접목해 지역경제 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사업이다.

지역 주력산업 생태계를 견인하는 혁신 역량과 성장가능성을 보유한 기업을 집중 육성해 지역산업·경제를 활성화 하겠다는 게 이 지원 정책의 핵심이다.

세종시를 비롯한 비수도권 14개 시·도에서 전개되고 있는 이 사업에 지역 중소기업이 선정되려면 3가지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첫째 지역 중소기업 간 협업을 통한 동반성장의 주체여야 하며, 둘째 우수한 혁신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셋째로는 고용 안정 및 수출증대 등 해당 지역의 산업과 경제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쉽게 풀이하면 지정된 중소기업 혼자 잘 되어서는 안 되고, 연계된 인근 중소기업들과 동반성장을 할 수 있는 자세와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선정 기준을 보면 10명 이상 고용하고 매출액은 170억원 이상 등 지역 스타기업 평균 이상의 요건을 갖추고 협업 역량, 기업 역량, 지방자치단체 자율지표 평가를 통과한 지역의 상위 중소기업이어야 한다.

해당 광역자치단체가 요건이 되는 중소기업을 발굴해 추천을 하면 중소벤처기업부가 심사한다. 이 심사를 통과해 기업이 지정되면 광역자치단체와 광역시·도에 있는 테크노파크, 즉 세종시의 경우 세종특별자치시와 세종테크노파크가 정해진 다양한 지원을 전개한다.

이 사업의 지원 기간은 최대 6년. 일단 3년간을 기본으로 하되, 심사 후 3년간 더 연장될 수 있다.

14개 시·도에서 100개 기업이 선정된 이 사업의 1차년도의 지원은 1개 기업당 국비 5000만원에 시비 약 2000만원으로 시작된다.

지원 내용을 보면 사업화 컨설팅으로 협업전략 컨설팅을 비롯해 R&D(연구개발) 과제 기획 컨설팅, 전문 프로젝트매니저 매칭 및 사업화 지원 등 크게 세 가지로 지원이 진행된다.

R&D 분야 지원은 동반성장을 위한 협업 기업 또는 기관과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것으로 최대 6년간 20억원이 지원될 수 있다.

맞춤형 지원 분야를 보면 정책자금 지원을 비롯해 기술보증 비율 상향, 공영홈쇼핑 방송 판매 기회 확대, 일-학습 병행제도 지원 시 가산점 부여 등 다양하게 이뤄진다.

표=세종시

세종시에서는 올해 지역혁신 선도기업에 총 4개사가 선정됐다.

지난 3월 1차 선정에서 전의면에 있는 새롬테크 및 연동면에 있는 엠아이티코리아가 선정됐고, 지난 11월 선정에서는 전의면에 있는 한국바이오켐제약 및 부강면에 있는 쏠라에스티가 각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차로 선정된 새롬테크의 협업 대상 기업 및 기관은 씨앤테크, 아이디오테크, 코스모아이앤디, 유진글로벌, 새롬컴텍, 고등기술연구원,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이다.

새롬테크는 이들 7개 기업 및 기관들과 협업을 통해 ‘스마트시티 공동주택 실시간 이상 감지 및 대응형 IoT(사물인터넷) 융합 배관 시스템 개발’을 하고 있다.

엠아티코리아는 커미조아, 대광시스템, 대주코레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4개 기업 및 기관들과 ‘전기자동차용 알루미늄 압출자재 및 이종 금속품 접합 기술 개발’을 선도하게 된다.

2차로 선정된 한국바이오켐제약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씨투씨소재,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3개 기업 및 기관과 ‘SGLT-2 당뇨병 치료 원료의약품 전문화’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쏠라에스티는 이신산업, 대영프로파일, 서현,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4개 기업 및 기관과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내진 무용접 스틸 프로파일 결합 구조 개발’ 프로젝트를 맡게 됐다.

각각의 기술 및 프로젝트 개발이 성공해 시장의 수요를 창출한다면 참여 기업 및 기관의 매출액 증대·시장 선점 등의 긍정적 효과가 날게 분명하다.

표=세종시

세종시에 따르면 2006년 설립된 새롬테크는 상시종업원 수 59명으로 지난 3년간 R&D에만 9억6200만원을 투자, 최근 7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새롬테크는 주로 건축배관 자재 중 급수급탕 배관, 난방 배관, 연결구, 분배기 등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엠아이티코리아는 23명이 상근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R&D에 6억4100만원을 투자해 10건의 특허 등록을 마쳤다. 조향시험기와 조립기, 연구소 선행시험기, 측정검사설비 등의 설비사업을 하고 있다.

2009년 설립된 한국바이오켐제약은 상시종업원 95명으로 최근 3년간 R&D 분야에 20억7300만원을 투자해 8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폐색증의 치료제 및 만성 동맥 폐색증 등에 필요한 원료를 제조하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쏠라에스티는 최근 3년간 R&D 분야에 16억2200만원을 투자, 8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무용접 방식으로 내진성능을 갖춘 하지재인 스틸 프로파일을 개발했다.

이준배 세종시경제부시장은 “미래전략수도 세종을 완성하기 위해 지역혁신 선도기업이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이끌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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