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지원, 지역경제 발전 ‘주축’
세종시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지원, 지역경제 발전 ‘주축’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12.0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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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된 기업에 꼭 필요한 맞춤형 기술·컨설팅·금융, 4년간 전폭 지원
수출 선도·지역경제 발전 주도해 지역의 다른 중소기업 자극제 기대
올해 ㈜대명연마·㈜나우코스 2개사 지정… 다방면으로 도약 돕는 중
표=세종시

세종특별자치시는 행정구역 내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이름에서 보듯 ‘공무원 도시’이다. 다른 도시들처럼 세종시도 지역경제 발전·활성화를 꿈꾸지만, 이 같은 태생적 출범 이유가 한계로 지적되기도 한다. 글로벌 대기업을 유치할 수만 있다면 더 없이 좋은 일이지만, 쉽게 결실을 볼 사안은 아니다. 그렇다고 ‘미래전략수도’를 지향키로 한 세종시가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는 일. 지역에 이미 있는 중견기업·중소기업을 키워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내는 것도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세종시가 추진하는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 및 ‘지역혁신 선도기업 사업’이 그 열쇠가 될 수 있다. 두 가지 사업이 어떻게 추진되는지, 2회에 걸쳐 알아본다. /편집자 씀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라면 대부분 자사 제품을 세계로 수출해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내고 싶은 꿈을 꾼다. 하지만 기술력과 성장잠재력, 조직의 효율성 등이 ‘국내용’에 그친다면 그 꿈은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다.

해외시장으로 확장 가능한 첨단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을 갖춰야 함은 필수덕목의 첫 번째로 꼽힌다. 지역의 중견기업·중소기업이 스스로 이 같은 능력을 갖추고 나온다면 더없이 좋은 일이지만, 해외로 뻗어나갈 잠재력은 있는데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지방자치단체나 전문 컨설팅기관들이 조금 도와주면 어떨까.

세종시가 매년 추진하는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은 바로 이런 부분을 위한 맞춤형 정책이다.

지역의 많은 중소기업 중 혁신성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수출중소기업을 발굴해 해외 수출시장을 선도하도록 하고, 지역의 다른 중소기업들을 자극하는 등 지역경제를 주도하는 대표기업으로 육성하고 키워내기 위한 정책이다.

당연히 아무 기업이나 선정되지 못한다.

직전년도 매출액이 최소 100억원에서 1000억원은 되어야 하고, 직·간접 수출액이 미화 500만 달러는 되어야 한다. 다만 벤처기업·이노비즈기업·메인비즈기업 등은 수출액이 100만 달러 이상이면 지정될 수 있다.

현장평가, 발표평가 등을 거쳐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정되기만 하면 최대 4년간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른다.

세종시의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정되면 해외마케팅(수출바우처)을 위한 해당 기업에 꼭 필요한 맞춤형 지원에 국비 등 4년간 최대 2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시제품 제작 및 컨설팅 등 지역자율지원에 세종시 예산으로 1년간 2000만원까지 지원해 준다.

또 보증 및 금융지원 연계로 SGl서울보증·신한은행 등 7개 민간금융기관의 보증 보험료 할인 및 금융우대 등 지원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정책자금을 기업당 최대 100억원까지 융자 지원을 하고,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주관 기술개발사업 참여 시 우대가점을 추가로 지원해 준다.

이처럼 혁신성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수출 중소기업을 발굴해 수출 선도기업과 지역 주도 대표기업으로 육성하려는 주요 프로젝트인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은 세종시를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 대전·세종지방중소벤처기업청, (재)세종테크노파크 4개 기관이 협력해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김명묵 ㈜대명연마 대표이사(왼쪽 사진 오른쪽)와 노향선 ㈜나우코스 대표이사(오른쪽 사진 가운데)가 지난 6월 올해 '세종시 글로벌 강소기업' 지정서를 각각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올해 2022년 선정된 세종 ‘글로벌 강소기업’은 ㈜대명연마(대표 김명묵), ㈜나우코스(대표 노향선) 2개사. 

1995년 설립된 ㈜대명연마는 연마지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으로, 2019년 세종시 스타기업에 선정된 후 기업성장 컨설팅 및 기술개발 R&D, 사업화 지원 등을 통해 특수패턴 연마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105억2779만원의 매출액에 701억5942만 달러에 달하는 수출액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33억원의 매출액에 912만1710달러의 수출액을 세웠다.

2000년 설립돼 다양한 화장품을 제조·생산하는 업체인 ㈜나우코스는 꾸준한 연구개발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 국내 화장품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가운데 글로벌 기준에 맞는 생산과 품질관리 시스템을 중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년 연속 수출유망 중소기업, 제3회 세종시 기업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나우코스는 2020년 477억6196만원의 매출액에 234만2698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427억3201만원의 매출액에 214만7820달러어치 수출을 했다.

표=세종시

앞서 지난해에는 ㈜㈜나우코스케이앤케이, 코스모아이앤디㈜ 2개 기업이 세종시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됐고, 2019년에는 ㈜동양AK코리아가, 2018년에는 리봄화장품㈜이, 2017년에는 ㈜레이크머티리얼즈가 각각 세종시 글로벌 강소기업에 각각 선정된 바 있다.

세종시 경제산업국 관계자는 “이번에 지정된 ‘글로벌 강소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성장·도약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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