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고교 교원평가서 성희롱 언어폭력 발생"
"세종시 고교 교원평가서 성희롱 언어폭력 발생"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12.05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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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교사에 대한 폭력 가해지는 교원평가 당장 폐지를” 주장
평가 익명 진행, 가해학생 찾을 수 없어… 무기력·심리적 고통 호소
세종교총도 논평 내어 “성희롱 평가로 전락한 교원평가 폐지 요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종지부 로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종지부 로고

교원평가 과정에서 이뤄진 여교사 성희롱 언어폭력 사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세종지부는 4일 성명서를 내고 ‘교사에 대한 폭력이 가해지는 교원평가 당장 폐지하라’고 주장했다.

세종시교원단체총연합회(세종교총)도 이날 이에 대한 논평을 내고 전교조 세종지부와 같은 주장을 했다.

이들 교원단체에 따르면 세종시 한 고등학교에서 최근 실시된 교원평가에서 학생들이 여교사의 신체부위를 거론하는 성희롱적 언어폭력이 이뤄져 충격을 주고 있다.

전교조 세종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교사들을 지키고 보호해야 하는 학교와 교육청은 익명으로 진행되는 교원평가에서 가해 학생을 찾을 수 없다며 교사 개인에게 고통을 감내하도록 하고 있다”며 “누가 가해자인지도 모르는 가운데 수업을 해야 하는 교사는 2차 피해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성명서에서 전교조 세종지부는 “교육부는 교원능력개발평가를 통해 교원의 전문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미 교원평가는 교사에게도, 학생에게도, 학부모에게도 의미 없다는 실패한 정책임이 드러났다”며 “많은 교사들이 외모 품평, 인격 모독적 언어폭력, 성희롱 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수치심과 교직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지부는 “익명으로 진행되는 현재의 교원평가 제도에서 교사는 하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품평되고 있을 뿐이며 교사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는 어떤 것도 없다”며 “전교조에서는 이러한 문제투성이 교원평가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교원평가 폐지를 요구했으나 교육부는 블라인드 처리, 필터링 등의 눈가리기식 대책만을 내놓으며 요구를 무시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교조는 ▲교원평가 과정에서 피해교사 조사와 교육권 보호 위한 종합적 대책 마련 ▲교원평가 과정에서 인격모독적 언어폭력, 성희롱으로 고토앋는 교사 보호 및 피해회복 방안 마련 ▲교원평가 즉시 폐지 등을 요구했다.

전교조 세종지부는 “이번 사태에 대한 학교, 교육청, 교육부의 책임 있는 자세와 대책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전교조 세종지부는 이번 상태의 처리 과정에 대해 면밀하게 들여다보며 피해 교원의 보호와 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세종교총도 이날 낸 논평에서 “성희롱 평가로 전락한 교원능력개발평가 제도에 대한 결단이 필요할 때이다. 교육부, 교육청이 ‘교원능력개발평가의 익명 보장’이라는 원칙 아래 교원의 심각한 교권침해 현실을 더이상 방관하지 말고 교원의 교권보호를 위해 함께 나설 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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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평가반대 2022-12-05 10:39:52
교육청은 가해학생 선도처분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내놓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