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숙 의원, 신설조직 미래전략본부 구체적 비전·로드맵 제시 촉구
지난 7월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제4대 세종시의회 의원들이 초선답지 않은 능숙한 의사 진행과 회의준비로 주목받고 있다.
8월 두 차례 연수로 전열을 다진 초선의원들은 5분자유발언, 긴급현안질문, 결의문, 조례제정을 통해 지역의 발전을 위해 고민한 흔적이 역력했다.
특히 오랫동안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다 주민들의 지지로 당선된 의원들은 지역밀착형 현안 발굴로 주민의 대변인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5일 제78회 본회의에서 부강·금남·대평동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김동빈 의원은 5분자유발언을 통해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 활성화 방안의 필요성’을 주장해 관심을 끌었다.
이날 김동빈 의원은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서 “세종시 내 개발제한구역은 1973년 지정된 이후 반 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변함없이 유지됐다”며 “특히 금남면 전체 면적의 54.5%에 해당하는 지역이 그린벨트로 묶인데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규제받고 있어 재산권 행사 제약까자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동빈 의원은 “오랫동안 규제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주민을 위해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의거해 시행 중인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이 보다 활성화 돼야 한다”며 “주민지원사업의 실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주민복지증진 사업과 소득증대 및 일자리 창출사업, 환경문화사업 등 새로운 유형의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시 대덕구 장동 농촌마을을 관광지로 개발하며 ‘장동공방 공동작업장’을 조성해 지역노인의 일자리 창출을 이룬 사례를 들어 금남면에도 농촌체험마을 조성에 있어 지리·생태적으로 적합한 여건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민 맞춤형 정책을 발굴하고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하며 지역주민을 포함한 민관협의체 구성해 사업선정부터 집행 이후까지 주민지원사업을 평가·관리하는 시스템 구축도 제안했다.
두 번째 5분자유발언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효숙 의원은 최근 세종시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미래전략본부 역할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 정립을 촉구했다.
김효숙 의원은 “총 41개에 달하는 미래전략본부의 주요 사업의 90% 이상이 기존 부서에서 이관한 사업”이라며 “각 과의 업무분장을 살펴봐도 우리 세종시의 미래를 이끌 내실 있는 사업추진에 대한 기대를 갖기에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종시는 미래전략의 확실한 개념을 조속히 정립하고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비전과 세부 시행계획 수립 등 구체적 로드맵이 필요하다”며 “조직신설에 급급하기 보다 현 조직을 면밀히 점검하고 근무여건 개선 및 조직문화 재정립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초선의원들의 날카로운 지적은 오랫동안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지역문제를 심도 깊게 연구하고 민원을 경청한 결과로 평가된다.
15일 개회한 제78회 정례회는 10월 19일까지 35일간 진행되며 예산·결산 및 행정사무감사 등 빡빡한 일정이 예정돼 있다.
첫날 국민의힘 김학서 의원은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구도심과 신도시의 불균형을 지적했고, 더불어민주당 김현미 의원이 대표발의한 ‘정치·행정 효율화를 위한 국회 전부 이전 촉구 결의안’과 김동빈 의원이 대표발의한 ‘KTX 세종역 설치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지난 7월 30일 제77회 임시회 이후 세종시의회 의원들은 두 차례 연수와 의정활동을 통해 지역구와 세종시 문제를 다각적으로 연구해 왔다.
재선인 상병헌 의장의 주도하에 의정활동 역량 강화에 매진했으며 지역구 주민과의 만남으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했다.
제78회 본회의에서 제4대 세종시의회 의원들의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기대와 관심을 가져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