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대학 중심 공동캠퍼스, 성장 동력 확보 가능할까
충청권 대학 중심 공동캠퍼스, 성장 동력 확보 가능할까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09.1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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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공동캠퍼스, 6개 대학 가운데 충청권 대학 4개 신청
오는 16일부터 모집 들어간 2차에 수도권 대학 신청이 관건
공동캠퍼스 인근 부지 위치도

오는 2024년 개교를 목표로 진행중인 1차 행복도시 공동캠퍼스에 대부분 충청권 대학들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대학유치를 통한 세계적인 도시로의 성장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16일부터 2차 모집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대학 교육을 기반으로 한 도시 및 국가발전이라는 목표 달성이라는 관점에서 수도권과 우수 대학 지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14일 오전 10시 공동캠퍼스 추진 상황 기자 브리핑을 갖고 집현동 4-2생활권 대학용지에 조성되는 공동캠퍼스의 지원현황과 개교 등 향후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2020년 모집을 통해 입주가 승인된 대학으로는 임대형 캠퍼스에 서울대, KDI국제정책대학원(행정 및 정책대학원), 충남대(의과 및 대학원), 충북대(수의대 및 대학원), 한밭대(AI/ICT계열 대학 및 대학원) 등 5개 대학이며 분양형 캠퍼스에는 공주대, 충남대 2개교가 선정된 것으로 발표했다.

이번이 입주가 승인된 대학과 연구기관은 2024년부터 차례로 개교할 예정이며 임대형의 경우 연면적 6만9000㎡ 규모로 조성되며 분양형의 경우 연면적 6만㎡ 규모이다.

행복청과 LH는 행복도시의 자족기능 확충과 함께 산학연 협력 효과 극대화를 위한 신개념 캠퍼스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입주 대학 유치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 2020년 9월부터 입주대학 1차 모집 결과 대부분 세종과 인접한 대전, 청주, 공주 등 충청권 대학들이 신청해, 수도권과 세계적인 교육기관 유치라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에 따라 행복도시 건설 당시 세계적인 도시로의 성장을 위한 교육 인프라 구축과는 달리, 지역 대학들의 교육 시스템 확장이라는 최소한의 효과만 가져왔다는 비판이 예상되고 있다.

세종시 한 교육 전문가는 “공동캠퍼스라는 새로운 시도는 의미가 있지만 국내 유수의 대학 유치를 통해 세종시가 전국화, 또는 세계화되는 기대에는 크게 못미쳤다”며 “2차 모집에서는 이런 여론을 의식하고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도약하고 세계로 갈 수 있는 대학들이 들어왔으면 한다”고 아쉬움과 기대를 표했다.

행복청은 16일부터 공동캠퍼스 2차 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며 6개 분양형 필지 약 10만1000㎡ 규모로 3.3㎡당 가격은 35만~40만원이다.

모집 대상은 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으로 ▲국가 정책(행정, 정책 등) ▲정보통신(IT), 생명공학(BT), 환경공학(ET)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16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신청서 접수(10.14~10.21), 심사 및 평가(11.7~12.31), 최종 입주승인(2023.2.10) 순으로 진행된다.

이정희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지난 달 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한 입주설명회에서 보인 호응이 2차 입주 모집으로 이어져 도시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국내 우수한 대학과 연구기관을 추가로 유치하여 행복도시 공동캠퍼스 사업이 교육과 연구, 산업 협력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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