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집현중, 학부모회 주관 ‘콰르텟으로 만나는 클래식’ 열려
세종시 집현중, 학부모회 주관 ‘콰르텟으로 만나는 클래식’ 열려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07.19 0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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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교한 신생중학교, 코로나로 처음 대강당에 모여 현악사중주 감상
익숙한 멜로디에 학교선생님 찬조지휘까지…“현악기 매력에 푹 빠졌어요”
18일 오후 1시30분에 집현중학교 2층 대강당에서 콰르텟으로 만나는 클래식 연주회가 열려 전교생과 선생님 및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가 음악회를 함께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종시 집현동에 위치한 집현중학교 2층 강당에 18일 오후 1시 30분부터 아름다운 현악기의 멜로디가 흘러나왔다.

집현중학교 학부모회에서 마련한 ‘콰르텟으로 만나는 클래식’에 전교생과 교사, 학부모까지 대강당에 모여 해설을 곁들인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특별한 오후를 즐겼다.

‘콰르텟(quartette)’은 사중창 또는 사중주를 이르는 말로 보통 현악사중주나 사중창의 연주회를 이르는 말이다.

이번 연주회는 바이올린 2대와 비올라 1대, 첼로 1대로 구성된 현악4중주 음악회로 학생들에게 클래식의 흐름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귀에 익숙한 곡들을 들려줬다.

기말고사를 마친 중학교 1·2·3학년 학생들과 선생님, 20여명의 학부모와 인근지역 학부모회 임원들은 전문 콰르텟 연주단의 연주를 감상하며 현악기의 매력에 푹 빠졌다.

집현중학교는 올 3월 2일 개교했으나 교사 준공이 늦어져 3월 한 달간은 집현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받다가 4월 4일 중학교 교사로 정식으로 이전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19로 학생들이 운동회나 학교 축제 같은 전교생이 모이는 행사를 한 번도 열어보지 못했다.

박소연 집현중 학부모회장은 학부모회 운영비를 쪼개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특별한 음악회를 기획했다.

갑자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돼 전문 연주자를 구하기 어렵던 차에 현악4중주단과 연결돼 학생들에게 음악회를 열어 줄 수 있었다.

개교 직후엔 공사 준공이 늦어져 인근 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받기도 했던 집현중학교 전교생 200여명은 개교후 처음으로 전교생이 모이는 음악회 행사로 특별한 오후를 즐겼다.
개교 직후엔 공사 준공이 늦어져 인근 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받기도 했던 집현중학교 전교생 200여명은 개교후 처음으로 전교생이 모이는 음악회 행사로 특별한 오후를 즐겼다.

박소연 회장은 “교육청에서 지급하는 학부모회 예산은 학부모의 체험과 교육 등에 쓰이는 경우가 많은데 집현중 학부모회에서는 이 예산으로 아이들을 위한 음악회를 열어주자는 의견이 있어 이 콰르텟으로 만나는 클래식 연주회를 준비했다”며 “학교에서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친숙한 클래식곡의 연주를 들으며 행복해 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차문경 첼로연주자는 “청소년시절에 바로 눈앞에서 연주되는 클래식음악공연을 듣는 것은 감수성 발달에 매우 좋다”며 “저도 중학교때 현악반이 생겨 처음으로 첼로라는 악기를 알았는데 중학생 아이들이 관현악을 접해 합주하는 기쁨을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연주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음악회에서는 P.하이드리히의 ‘해피버스데이 변주곡’ G.스비리도프의 ‘로망스’ 콜드플레이의 ‘비바라비다 Viva la vida’ J.오팬바흐의 ‘캉캉 CanCan’이 연주됐다.

특히 흥겨운 춤곡인 ‘캉캉’을 연주할 때는 집현중학교에 하재영 국어선생님이 지휘퍼포먼스를 해 학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마지막곡으로 준비된 이무진의 ‘신호등’ 연주를 할 때에는 학생들이 노래를 따라부르기도 해 음악회 분위기가 고조됐다.

정승훈 교장은 “학부모회에서 좋은 음악회 선물을 아이들과 선생님들에게 해 주어 무더운 여름에 지친 학생들이 생기를 얻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교육공동체가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음악회가 끝나고 정승훈 집현중학교 교장과 박소현 학부모회장 및 학부모회 임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음악회가 끝나고 정승훈 집현중학교 교장(왼쪽에서 6번째)과 고지은 세종시학부모회 연합회장(왼쪽에서 5번째), 박소현 집현중학부모회장(왼쪽에서 7번째) 및 학부모회 임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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