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초·중 통합학교를 반대하는 6-3 생활권 입주예정자와 김대유·유문상 세종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 30여 명은 14일 오전 교육부 앞에서 집회를 갖고 6-3 생활권 산울초와 산울중학교 통합학교 설치 철회를 요구했다.

입주예정자들은 학생 인구가 증대하는 세종시 현황을 무시하고 원래 초등학교, 중학교 분리 설립 계획을 초·중통합학교로 변경한 세종시교육청을 규탄하며 통합학교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입주민들은 “초등학교 규모가 축소된 통합학교로 변경되면 인근에 학교를 두고도 도로를 건너 통학해야 하는 학교로 배정받게 되고 이로 인한 안전사고, 통학에 따르는 시간과 신체·정서적 피해가 예상된다”며 “학령기가 다른 초·중등 학교 학생이 함께하는 통합학교에서의 생활지도에도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한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산울초중 통합학교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던 김대유 예비후보와 유문상 예비후보도 동참해 입주민들의 반대에 힘을 합했다.

김대유 예비후보는 “초·중학교 간 교원자격 연계 미비와 교육과정의 단절, 학교폭력의 우려 등에 대한 근본대책이 수립되지 않은 현 시점의 통합학교 추진은 반대한다”며 “교육감에 당선되면 즉시 인수위에 산울초중 통합설립 민관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주민과 함께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유문상 예비후보든 “세종시교육청이 2020년 8월에 최초 설립계획이 부결됐을 때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치지 말고 자체 예산을 확보하는 방법을 찾았어야 했다”며 “심사 당시 장래 학생 인구 추산의 오류와 통합학교 수정할 때 입주예정자들의 동의를 받지 않은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지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