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택시요금 인상… 4월 1일부터
세종시 택시요금 인상… 4월 1일부터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03.2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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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요금 2800원→3300원, 500원 올려… 심야·사업구역 외 할증 20→25% ↑
시, “용역 결과 1대당 월 2만원씩 적자… 운송원가 상승 반영” - 시민들, 불만
세종시 대평동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승객을 기다리고 있는 택시들.

4월 1일 0시부터 세종시 택시요금이 인상된다. 

기본요금이 2800원에서 3300원으로 500원 오르고, 시외 할증과 심야 할증은 20%에서 25%로 올라간다.

세종시는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4월 1일부터 택시요금을 이같이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13년 8월 택시요금 조정 이후 9년 만에 오르는 이번 세종시 택시요금 인상 조치는 기본요금 이외 주행요금은 105m당 100원으로 종전과 동일하다고 시는 말했다.

이번 인상 결정은 최저임금 인상, 물가 상승 등으로 운송원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운송수입이 급감함에 따라 택시업계 경영 여건이 어려워진 점을 고려한 결과라고 시는 설명했다.

세종시는 요금 인상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택시운임·요율 조정 검토용역을 진행하고 운송수지를 분석한 결과, 하루 1대당 약 2만 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개했다.

이에 따라 세종지역 택시업계는 운송수지 개선을 위해 최소 1000원 이상의 요금인상안을 제시했다는 것.

이에 세종시는 다른 지자체의 택시요금 인상률이 10∼20% 수준이고 인상폭도 700∼1200원인 점을 고려해 시민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기본요금(1.5㎞)을 500원 인상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시민들은 반갑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다.

이호택(44)씨는 “얼마 전 보람동 세종시청 앞에서 정부세종청사 국무총리실 앞까지 택시를 타고 갔더니 요금이 1만5000원가량 나와, ‘이렇게 택시요금이 비싼가’ 하고 놀란 적이 있다”면서 “월급만 빼고 모든 게 다 오르고 있는데, 택시요금까지 올린다”고 못마땅해 했다.  

이상옥 세종시 교통정책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택시업계의 경영여건 악화 등으로 요금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이 편리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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