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나는 이런 후보 선택하겠다
대통령 선거...나는 이런 후보 선택하겠다
  • 세종의소리
  • 승인 2022.02.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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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식칼럼] 후보자 정치철학, 통일관, 사회통합여부 등 따져 투표해야
선거공보도 중요하지만 과거 행적도 살펴보는 게 좋은 대통령 뽑는 길

오늘 나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책자형 선거공보」를 받았다. 총 14명의 후보자는 소속 정당의 역량과 재정 여건에 맞추어 여러 장으로 선거공보를 만든 후보자가 있고, 명함 한 장 크기의 공보자료를 만든 후보자도 있었다. 표지에 후보자의 커다란 사진과 함께 중요 구호가 있고, 장을 넘기면 후보자 정보공개자료와 함께 후보자의 공약과 정책이 정리되어 있다.  

14명의 후보자 선거공보를 대충 살펴보는데 약 20분 정도 걸렸다. 시간을 내서 더욱 꼼꼼히 살펴보려고 한다. 아무튼 내가 후보자를 선택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후보자의 정치 철학을 살펴보겠다.

후보자가 평등 복지사회(좌)를 지향하는가? 자유 시장경제 체제(우)를 지향하는가? 아니면 실용주의 노선(혼합체제-실용주의)을 지향하는가? 사실 유럽 국가들(특히 북 유럽국)은 대개 평등 복지사회를 지향하는 정치인들이 주도하고 있고, 미국, 일본, 한국은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지향하는 정치인들이 주도권을 갖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어느 나라도 한가지 이념만을 선택하지는 않는다. 그럼 한국은 어떤 정치 철학을 가진 정치인이 지금 필요한가?

둘째 분단국가 대한민국의 지상과제는 남북통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6, 25 전쟁 이후 줄곧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외쳤고, 노래 불렀다. 그래서 우리는 탁월한 외교력과 튼튼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빈틈없는 외교·통일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정치인이 누군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자칫 우리 대한민국이 외교적으로 고립되거나 전쟁에 휘말리면 경제도 복지도 다 파괴되고 우리는 다시 6, 25와 같은 비참한 운명을 맞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셋째 사회통합을 이루어 갈 수 있는 대통령을 선택해야 한다.

지난 시기 우리는 너무도 많은 정치적 혼란을 겪었다. 해방 이후 좌우 대립, 정통성의 혼란, 소위 적폐라고 불렀던 부정부패 정국 등의 혼란을 겪으면서 국민은 상처받고 실망했다. 이제는 진보, 보수의 통합, 지역주의 등 연고주의 극복, 계층 간 갈등, 남녀 갈등, 나이 갈등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통합적 정치력이 필요한 때이다.

넷째는 선거공보에 실려 있는 후보자의 정책도 살펴보아야겠지만 그가 과거에도 자기 자리에서 지금 내세우는 정책과 걸맞은 일을 해왔느냐를 볼 것이다.

선거공보에 실려 있는 정책은 참모들이 훌륭하면 얼마든지 잘 만들 수 있지만, 후보자가 살아 온 삶은 이미 검증된 확실한 정책이다.

마지막으로 연구하고 공부하는 대통령이어야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21세기 정보화 사회에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는 미래지향적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순발력 있는 대통령이어야 한다. 대통령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행정가들의 도움을 받지만, 최종 결정은 본인이 해야 한다. 그리고 그 결정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

이제 3월 9일 선거가 한 달도 체 안 남았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은 오직 선거 때만 ‘갑’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선거가 끝나면 유권자들은 다시 ‘을’이 될 것이다. 우리는 3월 9일에 나라의 주인, 민주주의 국가의 주권자로서 귀한 권리와 책임을 다부지게 한 번 행사하자.

김준식, 프리랜서 칼럼니스트, 지방분권 전국회의 상임대표, 대한웰다잉협회 자문위원,(사)아시안프렌즈 명예 이사장, 전 한국외국어대학교 외래교수, 전 지방YMCA 사무총장, 전 다문화가족정책위원(위원장 국무총리), 전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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