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 종합청렴도, 왜 낮았을까
세종교육 종합청렴도, 왜 낮았을까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01.18 14: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시교육청 2021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 종합 5등급
내부청렴도 4등급, 200만원 금품수수 의혹으로 0점 처리
권순오 감사관이 18일 오전 10시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감사업무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권순오 세종시교육청 감사관이 18일 오전 10시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감사업무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조사한 세종시교육청의 종합청렴도는 5등급으로 평가돼, 세종교육의 청렴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내부청렴도가 지난해 대비 1등급 낮은 4등급으로 평가되고 외부·종합청렴도는 각각 3단계 하락한 5등급으로 세종교육 전체가 부패한 것처럼 비쳐졌다.

세종시교육청은 18일 오전 비대면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감사업무 기본계획을 밝히는 자리에서 지난해 평가등급 하락에 대한 해명을 했다.

교육청의 외부청렴도와 종합청렴도가 각가 3단계 하락한 것은 금품·향응 경험 1건과 학교 신설 관련 공사·납품 현장에서의 부당업무 사례가 나타나, 해당 항목에서 0점 처리돼 평균점수가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것.

금품수수에 대해서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고 신축 학교 공사현장의 마찰·갈등이 부당한 업무로 비쳐져 낮게 평가됐다는 것이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항목에서 0점을 받아 부패 경험점수 총점 10점 중 약 3.4점이 감점돼, 외부청렴도가 5등급으로 하락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세종시교육청의 분석이다.

또 소속 교원 60% 정도가 경력 10년 미만인 세종교육청의 경우 타 시·도에 비해 내부청렴도가 낮게 나타나는 경향성을 보인다.

권순오 세종교육청 감사관은 “젊은 세대의 업무의 공정성과 투명도를 바라보는 기준이 기성세대에 비해 현저히 높아 내부 청렴도가 낮게 나왔다”며 “10년 미만 경력의 직원은 오래된 직원보다 내부청렴도 점수를 평균 7.17점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국민권익위원회의 분석 결과에서도 나타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경우에도 불구하고 종합청렴도가 낮게 받게 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시민에게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올해는 청렴의식 확립과 예방·개선 중심의 감사 실현이라는 감사 목표를 설정해 교육공동체와 시민의 신뢰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감사업무 추진 방향으로는 ▲예방·개선 중심의 감사활동 전개 ▲상시 감찰활동을 통한 공직기강 확립 ▲청렴의식 확립과 청렴도 향상으로 각 방향에 맞는 추진전략 및 세부과제를 발표했다.

우선 세종교육 청렴 생태계 조성을 위해 반부패 청렴정책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고위공직자의 청렴 리더십을 강화하며 청렴 민·관 협의체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청렴교육을 내실화 하고 반부패 청렴정책 참여 및 홍보 활성화를 통해 함께하는 청렴문화를 공유·확산하겠다는 것이다.

부패 위험요인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갑질 및 부당한 업무지시를 근절하고 국민권익위 제도개선 권고과제를 이행하는 등 부패방지 제도를 내실화하고, 부패행위 처벌을 강화하며 정책의 투명성과 신뢰도 제고를 위해 노력한다는 총 58개의 세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한편 지난해 세종시교육청은 학부모 등 정책 고객 평가는 지난해보다 2등급 향상된 최상위 등급을 받았으나 종합평가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