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지치 ‘사계’ 전곡 연주, 관객 박수 이어져 조수미 앵코르로 ‘화답’
19일 오후 5시 세종예술의전당에서 개관 전 사전공연으로 기획된 조수미&이 무지치 공연은 시민의 호응으로 성황리에 마쳤다.
티켓 오픈 후 1~2분만에 매진되는 등 공연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조수미&이무지치 공연은 일요일인 이날 오후 5시 시작됐다.
관객들은 오후 4시 전부터 세종예술의전당을 찾아 새로 생긴 공연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세종예술의전당 첫 유료공연이었던 이번 공연에서 조수미는 무대 드레스를 세 번이나 갈아입으며 친근한 무대매너로 바로크 성악곡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탈리아 챔버 오케스트라로 70주년을 맞은 이 무지치 현악합주단의 비발디 ‘사계’ 연주는 봄·여름·가을·겨울 전 곡을 뛰어난 기량과 해석으로 챔버 오케스트라의 매력을 한껏 뽐냈다.
바이올린 6대, 비올라와 첼로 각 2대와 더블베이스와 하프시코드로 구성된 12명의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출신 연주자들은 ‘음악가들’이라는 의미의 ‘이 무지치’의 ‘사계’ 연주는 오케스트라보다 더 풍성하고 아름다운 멜로디를 들려줬다.
스카를라티의 칸타타 ‘즐거운 고독, 부정한 운명의 대상’ 중 아리아는 남형주의 리코더와 조수미의 청량한 소프라노 음색이 잘 어우러져 마치 말을 주고받는 듯한 재미를 느끼게 해 줬다.
새로 지은 세종예술의전당 내부를 처음 본 시민들은 완벽한 무대와 공연으로 모처럼 행복한 주말 저녁을 맞이했다고 입을 모았다.
공연이 끝나도 자리를 뜰 줄 모르는 관객을 위해 조수미는 이문세의 ‘옛사랑’을 불렀고, 그래도 박수가 이어지자 라데츠기 행진곡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세종예술의전당에서 첫 선을 보인 ‘하우스어셔’의 능숙한 안내와 공연운영이 돋보여 시민들은 편안하게 연주를 감상할 수 있었다.
다만 공연 후 한꺼번에 몰려 나온 차량으로 세종예술의전당 밖으로 나가는데 시간이 좀 지체됐다는 불평이 제기됐다.
공연에 참여한 한 시민은 “조수미씨 팬이어서 공연을 보러 대전이나 서울로 다니곤 했었는데, 세종예술의전당이 오픈해 공연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내년에 정식 개관되어 좋은 공연을 많이 유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로가 좁고 정체는 예견된일이야,
좀크게 짓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