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예술의전당, 조수미&이 무지치 공연 성황리에 마쳐
세종예술의전당, 조수미&이 무지치 공연 성황리에 마쳐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1.12.20 05:2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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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공연장, 최상의 연주자 함께 한 최고의 공연으로 힐링했어요”
이 무지치 ‘사계’ 전곡 연주, 관객 박수 이어져 조수미 앵코르로 ‘화답’
공연이 끝나도 모든 관객이 자리를 떠나지 않자 조수미씨는 앵콜곡 두 곡을 부르며 관객의 호응에 화답했다.
공연이 끝나도 모든 관객이 자리를 떠나지 않자 조수미씨는 앵코르곡 두 곡을 부르며 관객의 호응에 화답하고 있다.

19일 오후 5시 세종예술의전당에서 개관 전 사전공연으로 기획된 조수미&이 무지치 공연은 시민의 호응으로 성황리에 마쳤다.

티켓 오픈 후 1~2분만에 매진되는 등 공연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조수미&이무지치 공연은 일요일인 이날 오후 5시 시작됐다.

관객들은 오후 4시 전부터 세종예술의전당을 찾아 새로 생긴 공연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세종예술의전당 첫 유료공연이었던 이번 공연에서 조수미는 무대 드레스를 세 번이나 갈아입으며 친근한 무대매너로 바로크 성악곡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탈리아 챔버 오케스트라로 70주년을 맞은 이 무지치 현악합주단의 비발디 ‘사계’ 연주는 봄·여름·가을·겨울 전 곡을 뛰어난 기량과 해석으로 챔버 오케스트라의 매력을 한껏 뽐냈다.

바이올린 6대, 비올라와 첼로 각 2대와 더블베이스와 하프시코드로 구성된 12명의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출신 연주자들은 ‘음악가들’이라는 의미의 ‘이 무지치’의 ‘사계’ 연주는 오케스트라보다 더 풍성하고 아름다운 멜로디를 들려줬다.

스카를라티의 칸타타 ‘즐거운 고독, 부정한 운명의 대상’ 중 아리아는 남형주의 리코더와 조수미의 청량한 소프라노 음색이 잘 어우러져 마치 말을 주고받는 듯한 재미를 느끼게 해 줬다.

새로 지은 세종예술의전당 내부를 처음 본 시민들은 완벽한 무대와 공연으로 모처럼 행복한 주말 저녁을 맞이했다고 입을 모았다.

공연장 외부에 포토존이 마련되 많은 일찍 도착한 시민이 기념 사진을 찍으며 공연을 기다렸다.
공연장 외부에 포토존이 마련돼 많은 일찍 도착한 시민이 기념사진을 찍으며 공연을 기다렸다.

공연이 끝나도 자리를 뜰 줄 모르는 관객을 위해 조수미는 이문세의 ‘옛사랑’을 불렀고, 그래도 박수가 이어지자 라데츠기 행진곡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세종예술의전당에서 첫 선을 보인 ‘하우스어셔’의 능숙한 안내와 공연운영이 돋보여 시민들은 편안하게 연주를 감상할 수 있었다.

다만 공연 후 한꺼번에 몰려 나온 차량으로 세종예술의전당 밖으로 나가는데 시간이 좀 지체됐다는 불평이 제기됐다.

공연에 참여한 한 시민은 “조수미씨 팬이어서 공연을 보러 대전이나 서울로 다니곤 했었는데, 세종예술의전당이 오픈해 공연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내년에 정식 개관되어 좋은 공연을 많이 유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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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관우 2021-12-21 12:10:31
전당이 아니고 소극장이 맞는표현
도로가 좁고 정체는 예견된일이야,
좀크게 짓지,

한종현 2021-12-20 21:58:34
기왕 세종예술의전당을 지을것이면 돈 좀 더 들여서 크게 지었으면 좋았을텐데... 무대 규모가 작아서 뮤지컬, 오페라, 대규모 댄스공연은 좀 어려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