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코로나에 AI마저…” 닭 34만여 마리 살처분
세종시, “코로나에 AI마저…” 닭 34만여 마리 살처분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12.16 2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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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면 산란계 농장서 16일 신고, H5형 AI 항원 확인
고병원성 여부 판단하려면 검사 시간 1~3일 더 필요
10㎞ 내 가금류 11개 농가 30만 마리 이동제한 조치
'구제역·조류독감(AI)' 방역작업 모습, 자료사진
16일 세종시 연동면의 한 산란계 농장의 닭 폐사체에서 AI에 걸린 게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차량을 대상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 및 구제역 방역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세종의소리 DB)

16일 세종시 연동면에 있는 한 산란계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세종시에 따르면 이 농가는 폐사하는 닭이 평소 7마리에서 50마리 수준으로 급격히 증가하자 이날 방역당국에 AI 의심신고를 접수했다는 것. 

신고를 접수한 세종시는 이 농가에 대한 정밀조사를 한 결과 이날 오후 닭의 폐사체에서 H5형 AI 항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H5형 AI 항원이 고병원성인지를 가리려면 1~3일정도 걸린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닭 34만5000마리를 살처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농장에서 10㎞ 이내의 가금류 사육 11개 농가 29만8000여 마리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통제초소 1곳을 설치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세종시는 ▲AI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가금농가 예찰 강화 ▲광역방제기 등 가용한 소독자원 총동원 ▲가금농가 전담관제를 강화해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윤창희 세종시 동물위생방역과장은 “AI 추가 확산방지를 위한 외부인·차량 통제 등 방역대책 추진으로 전염병 유입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축전염병에 대한 허점이 생기지 않도록 지역 축산시설에서도 주기적인 자체소독 등을 시행해 경각심을 늦추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연동면의 해당 농장의 반경 500m 안에는 가금류 사육 농가가 없지만, 반경 10㎞ 안에는 11개 농가에서 닭과 오리 등 29만8000여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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