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청에서 항의집회 열고 한국전력 등 관련기관 대책마련 촉구
세종시 금남면 부용리 주민들이 ‘고압송전철탑’ 설치를 결사반대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부용리 주민들은 13일 세종시청 현관 앞에서 고압송전철탑 설치를 반대하는 항의집회를 열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한국토지주택공사·한국전력 등 3개 기관의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부용리 주민들은 “15만 4000V 고압송전철탑을 예정지역 쪽으로 지중화 하지 않고 마을 주변으로 설치하는 것은 주민생존권을 위해한다” 면서 “송전철탑으로 인해 주민건강 및 자연환경이 크게 위협받는 만큼 목숨을 걸고 저지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철탑설치철회를 위해 관련기관에 대한 강력한 실력행사를 할 계획” 이라면서 “세종시 또한 주민보호를 위해 이 문제를 적극 검토하라” 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면서 ‘명품도시 세종시에 철탑이 웬말이냐’ , ‘머리위에 송전철탑 불안해 못살겠다’ 등의 현수막을 들고 항의집회를 진행했다.
이어 새누리당과 민주당 당사로 찾아가 철탑설치의 부당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철탑설치 강행 시 어떠한 실력행사도 불사하기로 결의했다.
부용리 주민들은 마을 산 능선위에 설치된 철탑 외에 마을 앞과 주변 등 총 6개가 더 설치될 계획이라며 고압송전철탑의 위치를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수차례에 걸친 민원제기에도 관련기관의 철탑설치 움직임이 변하지 않자, 지난 6일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 를 발족하고 강력투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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