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구는 3월 20일부터 24일까지 4박 5일간 태국에서 열린 어도비 리더십 포럼을 참가하고 온 내게, 한 동안 잊혀지지 않을 문구로 자리할 것 같다.
이것은 어도비 리더십 포럼에 들어서는 로비 한 부분에 세워져 있던 포스터 카피라이트였다. 다른 이들에게는 다양한 어도비 프로그램 소개가 눈길을 끌었겠지만, 내 눈에는 ‘함께 일한다’는 부분이 확대되어 들어왔다. 포럼에 참가한 동아시아 대표들이 나와서 독특한 교육활동에 대한 많은 내용들을 소개했고 가는 곳마다 좋은 내용의 포스터가 있었지만, 며칠 동안 보고 들었던 그 많은 말 중에서 이처럼 강하게 남아있던 말은 없었다.
우리는 그동안 습관처럼, 좋은 자료나 내용을 접했을 때 아이들에게 전해줄 좋은 소스라는 이유로 소중하게 간직하곤 했다. 또는 계획서나 어떠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 하나하나 일정한 장소에 저장해 두곤 했다. 그러나 그러한 자료들이 자신의 테마를 수행하는 곳에 다소라도 쓰이면 고마운 일이지만, 대부분 그대로 묻혀버리는 경우가 허다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참여’, ‘개방’, ‘소통’, ‘협업’의 중요성을 거듭 깨닫는다. 그것이 그대로 스마트교육의 중요 키워드로 강조된다는 것이, 나에게는 참 신기한 일이다. 이 단어들이 그동안 우리에게 가장 부족했던 부분을 이끌어내면서 세상의 변화를 일깨워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무조건 가르치기에 앞서, 우리에게 먼저 요구되는 것은 서로 협업하는 기본 마인드라고 할 수 있다.
함께 일하는 가장 좋은 방법! 협업을 위한 최상의 방법 중 하나는 공유라고 할 수 있다. 공유는 기존 자료에 새로운 데이터가 더해져서 더 나은 자료로 재탄생하고 그 자료는 다시 공유가 되어 또 다른 새로운 자료로 다시 만들어진다. 결국 그 연결고리는 우리가 예상치 못한 새로운 빅 데이터로 환원되어 우리에게 다시 찾아온다. 그것은 공유라는 협업의 또 다른 방법의 결과라고 다시 해석해 볼 수 있다. 그러한 공유는 서로의 마음을 열게 하는 소통의 본질에서 출발한다고 할 수 있으며, 소통을 위해서는 참여와 개방이 대전제라고 하겠다.
함께 하는 공유가 가장 부족했던 것이 우리 교육현장, 그리고 내 자신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동안 좋은 자료를 다락 속의 꿀단지처럼 꽁꽁 숨겨두고 혼자 쓰고자 했던 어리석음이 있었다. 작은 자료라도 둘이 하면 둘+α가 되며 둘이라는 가시적인 자료를 얻지 못한다 해도 그 'α' 는 서로 소통하고 서로를 느끼는 더 큰 발전의 원천이 될 수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이 혼자 느끼는 것보다 함께 느끼는 그 누군가가 옆에 있다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처럼…….우리는 언제나 늘 함께였고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이다. 앞으로 한솔고등학교 아이들은 미술실 한 편에서 다음과 같은 문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Working Together is the best way! Together Hans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