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에 나온 부동산 대책, 세종시 반응은
만우절에 나온 부동산 대책, 세종시 반응은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3.04.05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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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업계, 긍정적인 효과에 무게두면서 독소로 작용 '경계'

   지난 4월 1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에 대해 세종시 부동산 업계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반응과 함께 혹시 있을 집값하락 등 타지역의 부정적인 반응을 경계했다.
만우절에 나온 ‘4.1 부동산 조치’가 세종시에 어떻게 작용할까.
‘세종 불패’ 신화를 만들어 낸 세종시 부동산의 특수 경기가 일부에서 미분양 사태를 빚으며 한 풀 꺾였던 흐름이 이번 조치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부동산업계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상당수 부동산 업자들은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거래는 이미 활발한 상태이어서 말할 것도 없지만 타 지역에서 만들어진 상승 분위기가 세종시의 분양시장을 더욱 뜨겁게 달굴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자칫 공급자 쪽에서 시기 선택을 잘못하게 되면 과열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세종시 부동산 시장은 호재에다 날개를 단 격이 되고 있다. 여전히 투자가치가 남아있기 때문에 양도세의 한시적 감면과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폐지가 맞물리면서 발생한 상승 효과가 세종시 쪽으로 몰릴 수도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현재 세종시에는 상대적으로 위치가 좋지 않았던 1-1 생활권 저층 중심으로 부분적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남아 있었다. 저층에다 중앙행정기관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향후 더 좋은 곳에 분양계획이 있다는 사실이 미분양 사태를 낳게 했다. 하지만 일단 이 물량도 이번 조치로 소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장 이번 달과 올 하반기, 내년 상반기에 공급되는 아파트 물량도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위치에 상관없이 미분양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는데다가 세종시라는 호재가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향후 분양될 아파트의 위치가 미분양 사태를 보였던 곳 보다는 상대적으로 좋다는 것도 아파트 분양 곡선을 위로 끌어올리는 변수가 되고 있다. 2-1, 2-2생활권도 그렇지만 내년 말 준공되는 세종시청 인근 3-2지역도 분양을 기다리고 있어 세종시 아파트 분양시장은 ‘4.1 부동산 조치’와 함께 상승세를 탈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2-1, 2-2 생활권의 토지 공급 방식도 기존과는 달리 ‘추첨분양’이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싼 가격에 공급받은 땅에 아파트를 짓게 되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저렴한 땅값만큼 싸게 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다. 결국 잠재 수요를 끌어내면서 분양시장을 뜨겁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땅 시장은 어떨까.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겠지만 여전히 좋은 분위기가 이쪽으로도 넘칠 것으로 에측하고 있다. 당장 LH에서 4월에 단독용지 384필지를 일반에게 공급할 계획이 있다. 1-1, 1-2, 1-4, 2-3 생활권으로 100평을 초과하는 부지는 경쟁입찰, 이하는 추첨방식으로 공급한다. 역시 땅 거래에도 이번 부동산 대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도시 공인중개사 김천석 대표의 말이다.
“부동산이라는 건 분위기에 따라 크게 흔들린다. 이번 부동산 대책은 일단 돈은 풀고 세금은 줄이는 것이어서 긍정적인 측면이 많을 것이 틀림이 없다. 특히, 그동안 줄 곧 좋았던 세종시 부동산 시장은 최근 들어 약간 주춤했지만 이번 조치가 다시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돌발변수가 없는 한 세종시의 특수 경기는 지속되리라고 본다.”

이 밖에 절대적으로 공급물량이 부족한 근린생활시설 용지와 상업 용지 거래는 여전히 상한가가 예견되고 있다. 이번에 3년 만기 적금통장을 가진 원주민을 대상으로 한 제한 경쟁입찰도 치열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공급되는 상업 및 근린생활시설 용지의 강세는 확실하다.

세종시의 부동산 경기는 이번 대책으로 청색신호를 더욱 진하게 만드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4.1 부동산 조치’가 타 지역에서 시장 견인에 실패했을 경우 세종시 쪽도 장담은 할 수 없게 된다. 요컨대 생애 최초 구입자들이 무리하게 주택을 사들였지만 예상만큼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독약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세종시도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게 열 가지 호재 중 염려되는 하나의 변수다. (문의) 신도시 공인중개사 김천석 010-8823-7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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