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여민전 완판행렬, 세종시 ‘딜레마’
거침없는 여민전 완판행렬, 세종시 ‘딜레마’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7.01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민전 7월 판매분 150억원, 1일 오후 1시경 모두 소진
정부 3차 추경에 기대, 하반기 발행 및 캐시백 혜택 규모 미지수
여민전 7월 판매분 150억원이 1일 오후 1시경 모두 소진됐다.

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이 7월에도 뜨거운 인기몰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제한된 예산 탓에 발행 규모를 무턱대고 늘릴 수는 없는 노릇이어 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일 세종시에 따르면, 여민전 7월 판매분 150억원이 이날 오후 1시경 모두 소진됐다.

앞서 지난 5월(88억원)과 6월(60억원)에 비해 판매 금액을 2배 이상 대폭 늘렸음에도 소진 까지는 13시간이 채 소요되지 않았다.

이날 새벽 한때 1만여명 이상에 여민전 앱에 접속하면서 충전까지 적잖은 불편을 겪은 시민들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단순 계산으로 1인당 50만원 충전을 가정했을 경우, 3만여명 이상이 구매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 천제 인구(35만여명)의 10%에 달하는 인원이다.

시는 지난달 여민전을 구매하지 못한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이달 구매금액을 당초 계획(50억원)의 세배에 달하는 150억원까지 늘렸다.

구매 한도 역시 지난달 30만원에서 다시 50만원으로 상향했고, 캐시백 혜택도 10%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 같은 구매 열기는 지역 상권 살리기란 취지에 공감하는 시민의식과 ‘10% 캐쉬백’ 혜택이 맞물린 효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자동충전 기능’이 입소문을 타면서 품귀 현상을 더욱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여민전 7월 판매분 150억원이 1일 오후 1시경 모두 소진됐다.

여민전의 뜨거운 인기에 세종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란 긍정적 효과는 분명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무작정 발행금액을 늘릴 수만은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지난 3월 3일 최초 출시된 여민전은 올해 상반기 300억 원, 하반기 370억 원 등 총 670억원이 발행될 예정이다. 월별 발행한도액은 3월 64억 원→ 4월 88억 원→ 5월 88억 원→ 6월 60억 원→ 7월 150억원 등으로 제한을 뒀다.

특히 하반기까지 확보한 발행금액(300억원) 중 절반을 이미 소진한 상황이어서 문제는 심각하다. 최악의 경우 당초 목표로 삼았던 12월 이전 발행 중단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시는 이달 초 정부 3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예산 확보 여하에 따라 하반기 발행 규모와 캐시백 혜택 규모도 달라질 수밖에 없어서다.

시 관계자는 "정부 추경이 확정되어야 8월 이후 발행 규모를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행정안전부가 지역화폐 발행금액을 어느 정도 인정해주느냐에 따라 발행 금액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