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주년 6.10민주항쟁'...호수공원에서 되살렸다
‘제33주년 6.10민주항쟁'...호수공원에서 되살렸다
  • 황우진 기자
  • 승인 2020.06.1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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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기념문화제, 사진전, 시민 글 공모 등 다양한 행사
13개 단체 시민 자발적 참여, 기념사업 시민추진단 구성
'6.10 민주항쟁' 33주년 기념식이 세종시에서는 호수공원에서 10일 민주화 운동 관계자들과 시민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은 시낭송과 캘리그라피 퍼포먼스를 펼치는 모습

‘6.10민주항쟁’ 33주년 기념식이 10일 저녁 7시 세종호수공원 수상무대섬에서 열려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비가 오는 가운데 진행된 ‘6.10민주항쟁 세종시 기념행사’는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가 주관하여 이춘희 세종시장을 비롯한 시민 및 관계자 1천여명이 참석,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정신을 기억하면서 그날의 뜻을 되새겼다.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는 지난 5월 26일부터 6월 8일까지 6.10민주항쟁을 기념하고 ‘모두를 지키는 약속, 민주주의!’라는 슬로건으로 이번 기념행사에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했다. 특히, ‘세종시기념행사 시민추진단’에 참여한 시민들로 인해 행사는 시민주도로 문화행사로 이뤄졌으며 13개 단체가 ‘기념행사시민추진단’에 참가했다.

이춘희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4.19혁명이 우리나라 민주주의 토대를 만들었다면, 87민주항쟁은 제도적 민주주의를 쟁취했고  촛불혁명은 생활 속 민주주의 만들었다”고 평가하며 “세종시를 생활 속 시민민주주의가 꽃피우는 도시를 만들자”고 말했다.

올해는 기념문화제, 사진전, 시민의 글 공모 등으로 다양한 행사로 꾸며졌으며 ‘세종실락’이라는 주제로 6.10상황극, 민중의 노래 합창, 관객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또, 이번 행사에는 참여한 세종시민 모두가 ‘내가 생각하는 민주주의’라는 표어를 공모해 즉석에서 추첨으로 시상하는 이채로운 행사를 선보여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행사에 대한 공감대를 자아내기도 했다.

유문상 '6.10항쟁' 기념사업 시민추진단 집행위원장은 행사 뜻을 하늘에게 알리는 '고천문'(告天文)을 통해 “오늘의 대한민국 민주화는 당시 희생된 분들의 투쟁정신으로 지켜지고 발전돼 왔음을 잊지 않고 있다”며 “세종시에서는 힘없는 약자들이 더 행복하고 대우받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하늘에 고했다.

유위원장은 "먼저 떠난 자식을 가슴에 묻고 죽어도 눈을 감지 못하는 절규하는 어머니들이 이 땅에 없게 하여 달라"고 호소하면서 "세종의 시민들은 이 땅의 평화와 민주화를 위해 숨져간 순국 열사의 유지를 받들고 행복한 상생의 세종, 대동의 세종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세종시 예술인들의 시낭송과 문화예술공연으로 6월 항쟁의 의미를 되살렸으며 이은우 소리꾼의 강강술래와 함께 참석한 시민 모두 합창으로 기념공연행사를 끝냈다.  

세종시 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는 기념행사와 함께 ‘610민주항쟁 사진전’을 4일부터 18일까지 호수공원 송담만리전시관에서 개최하며 '내 삶속의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10일~30일까지 공모전을 열어 33년 전 정신을 계승해나갈 예정이다. 공모전은 내 삶속에서 경험한 민주주의를 세종 시민이면 누구나 시, 에세이 등 자유 형식의 작품으로 참여할 수 있다.

6.10민주항쟁은 1987년 ‘박종철군 고문치사 조작은폐규탄, 호헌철폐 국민대회’ 로 촉발되었고 이한열군이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6월10일 전국 22개 주요 도시에서 민주주의 쟁취를 위한 항쟁이 전개된 사건으로 이를 계기로 '6.29 선언' 을 이끌어내면서 민주화조치를 앞 당기는 결정적인 동인이 됐다.

한편, 김준식 세종시민주회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은 '6.10 항쟁'을 ▲대통령 직접 선거 쟁취 ▲민주주의 저변 확대 ▲화이트 칼러의 노동운동 참여 ▲지방자치 부활에 의미를 두면서 "세계적으로도 6.10 민주항쟁은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온 군사독제 정부를 온전히 국민의 힘으로 청산한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춤 안효정, 마술 이경재가 마술과 춤으로 6.10항쟁 상황극을 펼쳐내고 있다
어린이합창단 예랑과 퓨전국악그룹 풍류가 세종실락 기념공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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