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낙선 인사말, 당원들 간에 잔잔한 파문 불러
김병준 낙선 인사말, 당원들 간에 잔잔한 파문 불러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0.04.16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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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습니다. 그러나...' 제목의 높은 비호감 벽 넘지 못한 한계 지적
김병준 후보
김병준 후보

미래통합당 김병준 후보의 낙선 글이 총선 뒤 허탈한 야당 당원들에게 잔잔한 파문은 던지고 있다.

16일 그동안 자신의 정책 홍보 창구역을 해온 페이스 북에 올린 글은 야당에 대한 세종지역민의 한계와 선거운동 과정을 함께 뛰어준 동료들에 대한 애틋함, 그리고 총선 결과에서 찾아낸 작은 희망의 불씨 등을 진솔한 문장으로 표현했다.

낙선의 변(辯) 제목은 ‘졌습니다. 그러나...’였다. 흥미와 함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 달기였다. 그는 출마 기자회견을 떠올리면서 “험지를 넘어 사지로 간다. 이 사지를 험지로 바꾸고 험지를 다시 격전지로 바꾸고 이 격전지에서 살아 돌아오겠다”던 각오에도 불구하고 강한 민주당 정서와 미래통합당에 대한 높은 비호감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 40%에 0.4%가 모자라는 득표율이 과거 18%, 15%에 비하면 나아진 셈이라고 자위하면서 “힘든 시기에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분들이 있어 행복했고 세종시와 이 나라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저의 생각과 구상을 들어줄 세종시민이 있어 행복했다”고 술회했다.

김 후보는 낙선의 기운에도 “제가 잘못했습니다. 더 열심히 뛰어야 하는데...”라며 울면서 전화를 준 지지자에 대한 ‘행복한 눈물’ 사연을 소개하면서 “지는 줄 알면서도 하는 싸움을 수없이 해 왔다”며 선거 결과를 예단했음을 시사했다.

실패 속에 성공이 잉태되기도 하고 성공 속에 실패가 잉태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이번 선거를 통해 깨달았다고 전하면서 “2년 뒤 지방선거 승리와 대선 승리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것으로 기다리고 있을 더 큰 성공을 희망하면서 마무리 했다.

다음은 김 후보 낙선의 변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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