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발 ‘줌바댄스 확진’ 세종시 강타, 4차 감염까지 ‘비상’
천안발 ‘줌바댄스 확진’ 세종시 강타, 4차 감염까지 ‘비상’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3.09 10: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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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7‧8번 확진자..반곡동 40대 여성 및 아름동 10대 여아 확진
천안 워크숍 참석 강사 시작으로 4일 사이 7명 확진자 줄이어
충남 천안발 줌바댄스 코로나19 확진 여파가 세종시를 강타하고 있다. 사진은 세종시청 모습
충남 천안발 줌바댄스 코로나19 확진 여파가 세종시를 강타하고 있다. 사진은 세종시청 모습

충남 천안발 줌바댄스 코로나19 확진 여파가 세종시를 강타하고 있다.

천안 줌바댄스 강사 워크숍에 참석한 강사를 시작으로 최근 4일 사이 무려 7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지역사회 감염확산이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줌바댄스로부터 시작된 감염이 4차 감염까지 이어지고 있어 접촉자 관리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2번(새봄GX 강사)→4번→ 7·8번 확진자 이어져...'4차 감염' 초비상

이춘희 세종시장은 9일 긴급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전 반곡동 거주 40대 여성과 아름동 거주 10대 여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각각 7번, 8번 확진자다.

이들은 모두 세종스즈키 바이올린(도담동) 음악학원 강사인 4번 확진자(새롬동 7단지, 50대 여성)로부터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4번 확진자가 새봄GX 강사인 2번 확진자(천안에서 2차 감염)로부터 감염된 만큼, 4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7번 확진자는 2월 21일 학원에서 4번 확진자로부터 바이올린 강습을 받았다. '무증상 확진자'란 점에서 보건당국은 더욱 긴장하고 있다. 평소 비염 병력이 있었으나 특별히 심해지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외출은 거의 없었고, 간혹 외출 시에는 자차로 이동해 접촉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8번 확진자는 10대 여아로, 2월 21일과 3월 4일 등 두차례 학원에서 바이올린 강습을 받았다. 이 역시 무증상 확진자이자, 세종시 첫 아동 확진자란 점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외출 시에는 주로 부모 차량을 이용했으며, 도보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올린 강사인 4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모두 20명(유치원1, 초등 9, 중등2, 성인8)으로 파악됐다. 전수조사 결과 8일 검사한 16명 중 2명은 양성, 14명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4명은 9일 검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세종시 코로나19 확진자 관계도 (사진=세종시)
세종시 코로나19 확진자 관계도 (사진=세종시)

세종시에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4일 새 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감염 확산세가 가파른 모습이다.

7명 확진자 중 5명(2~6번)은 2번 확진자인 도담동 피트니스센터 '새봄GX' 강사(41세 여성, 새롬동 7단지)와 수강생들로, 지난 2월 19일~21일 사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줌바댄스 최초 감염자인 2번 확진자는 지난 2월 15일 천안 불당동에서 개최된 줌바댄스 강사 워크숍에 참석한 뒤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참가자 29명 중 8명이 확진됐다.

확산은 줌바댄스 수강생으로 번졌다. 7일에는 보건복지부 소속 3번 확진자(도담동, 20대 여성)가, 8일에는 4번확진자(새롬동 7단지, 50대 여성), 5번 확진자(고운동 11단지, 40대 여성), 6번 확진자(아름동 9단지, 40대 여성) 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줌바댄스 강사인 2번 확진자와 접촉한 줌바댄스 수강생·강사는 모두 56명으로 검사 결과 양성 4명, 음성 52명으로 확인됐다. 3번 확진자의 접촉자인 보건복지부 직원 61명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8번 확진자까지 발생함에 따라 확진 여파가 시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확진자 거주지역 및 연관 지역은 새롬동, 고운동, 도담동, 아름동, 반곡동, 금남면 등 전역에 해당한다.

이춘희 세종시장(왼쪽)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코로나19 대응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세종시)

◆줌바댄스 교습소 및 학원 관리 비상 “교습 중단, 자발적 휴원” 권고

줌바댄스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교습소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세종에는 총 7개의 교습소가 운영 중이다. 이중 5개소는 지난 2월 22일부터, 나머지 2개소는 2월 24일부터 휴원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5개소 중 새봄GX는 3월 2일 오전 수강생 4명에 대해 일시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줌바댄스 강사 2번 확진자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전국 댄스강사 워크숍(2월 15일, 천안)에는 2번 확진자 외 다른 세종시 참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워크숍에는 전국에서 총 29명(충남 12, 서울 5, 경기 3, 세종 1, 대구 3 등)이 참석했다.

이춘희 시장은 "교습소간 교류가 거의 없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코로나19 상황 종료시까지 당분간 교습을 중단해 줄 것을 교습소 측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미한 증상이 있더라도 신속하게 상담 및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를 철저히 이행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행사 및 모임 취소, 외출 자제, 개인위생 철저 등)에 적극 동참해주시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브리핑에 동석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역시 학원의 자발적 휴원을 권고하고 나섰다.

세종시의 학원들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휴원에 참여하고 있으나, 상황이 길어지면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다시 문을 여는 학원들도 늘고 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67%에 달했던 세종시의 학원 휴원율은 9일 현재 44%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 교육감은 “지역 확진 환자가 1명에서 8명으로 점차 늘고, 추가 확진 환자 발생이 예견되고 있으나, 학원 휴원율은 오히려 감소하는 역전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유례없는 감염병의 급속한 확산을 막고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더 많은 학원과 교습소들이 휴원에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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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ㄱㅇㅃ 2020-03-10 17:17:57
좋은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취재원과의 소통시 감염을 주의하세요.
꼭 마스크 쓰세요.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