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스마트기술’ 세종시 소방차 출동 빨라진다
‘첨단 스마트기술’ 세종시 소방차 출동 빨라진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2.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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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기술 활용 ‘긴급출동 119스마트경로안내시스템’ 구축, 출동시간 단축
특별구급대 2개대 시범운영 중증환자 소생률 제고, 응급화상진료지시시스템 도입
올해 세종시 소방차 출동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세종시의 소방차 출동이 '첨단 스마트기술' 장착으로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강대훈 소방본부장은 20일 새해 업무계획 정례브리핑에서 "올해는 현장대응역량 강화, 시민자율소방안전 시스템 정착 등을 통해 세종시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먼저 소방본부는 올해 긴급출동 차량의 신속한 현장 도착을 위해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을 구축한다. 교차로 통과 시 정차 또는 감속 운행으로 인해 도착 시간이 지연되는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긴급출동 119스마트경로안내시스템'도 구축되어 출동시간 단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조가 복잡한 대규모 공동주택단지 출동 시 신속하게 목적지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동별 출동경로 정보를 미리 제공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조치원읍 주요 정체구간을 선정해 소방차 8대에 도입된다. 신안1리, 신안2리, 서창리, 욱일, 신흥, 도원죽림, 번암, 욱일아파트, 교리, 월하오거리 등을 대상으로 한다. 차량은 지휘차, 펌프차 2, 구급차 2, 무인파괴방수차, 물탱크, 구조공작차 등에 적용된다.

이와 함께 병원 전 이송단계부터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스마트시티 국가시범사업과 연계한 '응급화상진료지시시스템'도 도입한다. 현장 출동부터 병원 도착까지 스마트기기로 전문의와 환자 정보를 공유해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가 시행될 수 있을 전망이다.

화재 취약 건축물에 대한 위법행위도 예방한다. 다중이용업소 등 1,700여 곳의 이용자가 소방시설 고장 방치, 비상구 폐쇄·훼손 행위 등 위법사항을 신고하면 즉시 조치할 예정이다.

강대훈 소방본부장이 20일 "현장대응역량 강화, 시민자율소방안전 시스템 정착 등을 통해 세종시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세종시)

시민자율 소방안전 대책도 추진된다.

공동주택의 화재예방을 위해 입주민·관리자와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농촌지역에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하고 공용소화기함을 설치(40개소)해 소방대 도착전 초기대응 여건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의용소방대도 4개대를 확충한다. 현 26개대 730명에서 → 30개대 840명으로 늘린다.

화재 대응체계도 강화한다.

화생방·대테러, 자살시도, 중증환자 발생 등 다양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119종합상황실 요원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또 경량사다리차와 차량화재 진압용 방염커버 도입 등 소방장비를 보강하고, 산림화재에 대비해 소화전 10개소를 신설하는 등 소방용수시설도 지속 보강한다.

7분 이내 현장도착률도 지난해 72.5%에서 올해는 73%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전국평균(65.1%)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유병자, 장애인 등에 대한 촘촘한 안전관리를 위하여 119안심콜 서비스도 확대 개편하고, 특별구급대 2개대를 시범운영해 중증응급환자 소생률도 높인다.

현장활동 지원 기반도 강화한다.

119종합상황실 시스템의 노후 장비를 교체하고, 통신구 화재 등 통신두절 사태에 대비하여 긴급구조 출동지령망을 이원화하는 등 소방정보지원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내 노유자 생활시설 30개소의 시설현황, 수용인원 등 세부정보를 출동단말기에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화재에 대비토록 한다.

현장대원들에 대해 보건안전관리도 적극 실시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및 수면장애 등 심리지원 대상자를 위해 찾아가는 상담실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마음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장부족인력도 50명 증원한다. 지휘체계 강화를 위해 소방본부 과장의 직급을 소방령에서→소방정으로 상향하는 등 조직도 개편한다.

강대훈 소방본부장은 "올 한해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는 지난해 시 출범 이후 최초로 화재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 사망자는 2012년 3명→ 2013년 3명 → 2014년 1명→ 2015년 1명→ 2016명 2명→ 2017년 2명→ 2018년 3명→ 2019명 0명을 기록했다.

또한 심정지환자 소생률도 16.1%로 향상되는 결실을 이뤘다. 전국 평균은 11.0%, 선진국은 10~1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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