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首都)이전’ 세종시 모델, 인도네시아 향한다
‘수도(首都)이전’ 세종시 모델, 인도네시아 향한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1.30 15: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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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건설청,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지원 본격화
1월 말 협력관 파견, 3월말 공동 세미나 개최 등 협력사업 예고
정부세종청사는 길게 늘어선 15개동의 건물을 다리(Bridge)로 연결해 하나의 거대한 수평적 건축물로 완성한 후, 옥상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옥상정원을 조성했다.
대한민국이 인도네시아의 수도 이전을 본격 지원한다. 사진은 정부세종청사 전경

행정중심복합도시 이전 경험을 가진 대한민국이 이제 막 수도이전 논의에 착수한 인도네시아에 대한 지원을 본격화한다.

국토교통부 산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김진숙, 이하 행복청)은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사업 지원’을 위한 전담조직을 구축하고 현지 협력관 파견 등 협력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행복청은 지난 11월 말 ‘한국-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기간 중 인도네시아 정부와 ‘수도이전 협력업무협약(MOU)’를 체결한 이후 지난 1일자로 전담조직인 ‘인니수도이전협력팀’을 신설해 후속조치에 나섰다.

한국-인도네시아 간 협력사업 발굴 등 교류·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30일 수도이전 협력관 3명(행복청 과장급, 사무관, 한국토지주택공사 차장급)을 현지로 파견했다.

앞으로 이들은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에 근무하면서 우리나라의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사례 및 스마트도시 조성 방법 등을 전수하고, 인도네시아 신수도의 도시계획·디자인에 대한 정책 및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5일 정상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019년 11월 25일 정상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수도이전 협력을 위해 올해 다양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도시계획·건설·관리 및 스마트도시·건설기술 등 미래도시에 대한 경험과 기술 공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3월말 자카르타에서 양 기관이 공동으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또 4월중에는 인도네시아 공무원(15명, 3개월)을 초청해 전문 기술·이론 중심 실무교육과 도시건설 역량 강화를 위한 직무교육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양 국의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과 ‘협력 업무협약(MOU)’ 이행을 위한 ‘장관급 협력위원회(국장급 협력회의 포함)’의 구성·운영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이러한 양측 간 수도이전 협력사업은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구현하기 위한 정부 간 협력모델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행복청은 기대하고 있다.

김진숙 청장은 이날 파견을 떠나는 협력팀과 협력관들에게 “인도네시아 정부의 수도이전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현지 여건에 가장 적합한 도시건설을 지원하여 양국가간 신뢰 있는 협력모델을 구축하고, 도시계획 및 건설 분야 한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진숙 행복청장(가운데)과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협력팀이 30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행복청)

한편 인도네시아는 현 수도인 자카르타의 도시문제 해결과 지역균형발전 등을 위해 보르네오섬 동부 칼리만탄주로 수도를 이전하는 계획을 지난해 8월 발표했다.

자카르타가 위치한 자바섬에는 인구의 56.6%가 몰려 있다. 이에 기존 수도인 자카르타는 경제·산업 중심지로, 신 수도인 보르네오섬 동부 칼리만탄주는 입법‧사법‧행정기관을 아우르는 행정수도로 역할을 분산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0년 도시계획 수립 등 실행기반을 마련하고 이듬해 착공, 2024년 기능 이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 2기 내각 핵심과제인 이 사업에는 약 40조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수도 이전 사업에 대한민국 '세종시 모델'을 적극 벤치마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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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찬 2020-05-03 02:37:15
이런 자랑스런 소식을 말야
유튜브 소식 듣고 이제 앎.
인터넷 찾아봐도 어쩜 신문기사 한 줄 없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