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위태롭다”
“대한민국이 위태롭다”
  • 신도성 편집위원
  • 승인 2013.03.0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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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성 칼럼] 역사의 교훈 되새겨 유비무환, 소통의 정치 해야

   신도성 편집위원
선조들이 목숨을 바쳐 지켜온 대한민국이 위태롭다. 북한이 유엔의 추가 대북제재 움직임에 반발,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하면서 핵전쟁 발발 가능성을 거론하며 연일 도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정치는 지금 실종되고 있다. 마치 임진왜란 때 당쟁으로 일본이 “쳐들어온다, 안 온다" 하다가 엄청난 국가 재앙을 초래한 것이 연상된다.

박근혜 정부가 탄생된지 10여 일이 지났는데도 여야 간에 정부조직법을 둘러싸고 극한 대립을 보여 식물정부 상태이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전투구 정치에 국민들은 마냥 불안하기만 하다.  북한이 연일 불마다 운운하며 세기말적인 언사를 쓰며 광분하고 있는데 정치인들은 자신들이 유리하도록 주판을 놓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자주권은 목숨보다 귀중하다' 제목의 정론에서 "우리 군대의 물리적 잠재력은 오늘 더욱 강해졌고 핵전쟁이면 핵전쟁, 그보다 더한 수단을 동원한 전쟁이라도 다 맞받아 치를 수 있다"며 "조선정전협정이 백지화된 후 세계적인 열핵전쟁이 일어난다고 해도 그것은 이상한 일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노동신문은 또한 사설에서도 “ "누르면 발사하게 되어 있고 퍼부으면 불바다를 펼쳐놓게 될 우리 식의 정밀핵타격 수단으로 워싱턴과 서울을 비롯한 침략의 아성을 적들의 최후무덤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소름 끼치는 막말을 토해냈다.

노동신문은 6일 북한군 방사포(다연장로켓포) 차량 행렬을 1면에 실은 데 이어 7일도 1면에 스커드 형의 미사일과 장거리 미사일인 KN-08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탑재한 이동식 발사 차량 행렬 사진을 게재, 군사 대결 분위기를 고조시켜 한반도의 앞날이 걱정된다.

경제 부흥과는 달리 국민행복지수는 엉망....자살, 이혼, 폭력이 판치는 나라

단군 이래 최대의 경제부흥을 일으킨 대한민국이 경제성장에 걸맞지 않게 국민의 행복지수는 엉망이다. 자살, 이혼, 폭력이 판치는 이상한 나라가 되었다.

급기야는 정부조직법 개편에 대해 야당의 비협조에 흥분한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 담화에 나와 주먹을 쥐고 전사의 모습으로 살기등등하게 말하는 모습에서 충격을 받은 사람도 있다. 오죽 하면 그러겠냐고 이해할 수도 있지만 우리 사회가 점차 분노로 꽉 차 있는 모습에 우려하는 사람도 많다.

다혈질의 한국인들이 참지 못해 일으키는 폭력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어른의 극한 말투와 폭력성은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욱한민국’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무엇보다 지금 대한민국은 부패가 만연되어 있어 큰 문제다. 국민을 계도할 교육계는 몰론 종교계, 언론계 안 썩은 데가 없다. 행정기관의 부패는 말할 것도 없고 이를 단속해야 할 사정기관도 부패가 심각하다.

한반도의 남쪽인 대한민국이 흥청망청 부패 속에 빠져 있을 때, 수백만 명의 국민을 굷주려 죽게 한 북한은 핵무기를 만들어 베트남처럼 역전 승리를 꿈꾸고 있다. 급기야는 불바다 운운하며 연일 겁을 주고 있는 가운데 남북이 동시에 대규모 전쟁훈련을 하고 있어 상당히 국가 안보가 불안한 상황이다.

이 때 하필이면 국방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김병관씨의 전력이 청문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김병관씨의 여러 가지 의혹은 그렇다치고 북한이 연평도에 포를 쏜 다음날 일본 온천 여행을 떠났다는 사실이 최근 드러난 것은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임진왜란 때의 당파싸움과 대한제국 말기의 이완용 같은 간신들이 나라를 망쳐 먹은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6.25동란 때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해 채병덕 총참모장은 한강을 넘어 도주해놓고 백성들에게 안심하라고 방송하는 경우와 다름이 무엇인가.

적 앞에서 분열만 거듭하고 있으면 쳐들어오라는 것, 유비무환의 정신 필요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면서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국민들이 단합해야 한다. 적 앞에서 분열을 거듭하고 있으면 나라가 망한다는 것을 역사는 수없이 보여주고 있다. 호치민의 월맹이 미국과의 오랜 전쟁 끝에 평화협정을 맺고 바로 얼마 안돼 명절을 이용해 방심한 베트남을 기습하여 적화통일을 이룬 사례가 있다.

바로 우리 내부에도 수많은 적들이 공공연히 활약하고 있다. 우습게 보다가 후회하지 말고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해 여야 정치인들은 뭉쳐야 한다. 불통보다는 소통이 필요하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에 적정을 살피기 위해 일본에 사신으로 보낸 김성일과 황윤길의 보고가 달라 선조가 오판을 했고 결국 국토가 유린되고 백성이 피눈물을 흘리지 않았던가.

하루 속히 여야가 정부조직법을 통과시키고 남북관계도 전쟁이 아닌 협력의 시대로 갈 수 있도록 머리를 짜내야 한다.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지탄을 받는 사람은 기용하지 말아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너무 큰 욕심을 내지 말고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고 경제를 유지하는 데에 힘을 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독불장군보다 소통의 정치로 국민에게 믿음을 주어야 한다.

제발 '인간 박근혜'를 지지한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말고 임기 내에 정의와 원칙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 지난 대통령들처럼 나라 예산을 도둑질 하지 않는 첫 대통령이 되길 기원한다.

선조들이 피땀 흘려 발전시켜온 대한민국이 전쟁의 참화 속에 떨어지지 않도록 국민 개개인이 각성을 하고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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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뿐여우 2013-03-18 18:42:37
나라를 생각하시는 마음......
국민에게 믿을을 줘야 한다~~~
콕 찝어 말씀 잘해 주셨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