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맹이면 스마트 스쿨에서 '퇴출'
컴맹이면 스마트 스쿨에서 '퇴출'
  • 신도성 기자
  • 승인 2012.02.15 15: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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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 교육 시스템...첫마을 한솔고에서 시범 운영

             내달 개교 한솔고등학교서 언론사 초청 학교생활 모습 생생하게 전달

  아파트 숲에 둘러싸인 한솔고등학교의 스마트스쿨이 기계화된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오는 3월 개교하는 첫마을 학교인 한솔고등학교에서 15일 오전 11시부터 한 시간 동안 언론기관 기자들을 초청하여 21세기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스쿨 시연회를 가졌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그동안 구축해온 창의적 학습 능력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스쿨 시스템은 앞으로 미래의 실제 학교생활과 수업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선생님과 학생이 나란히 전자학생증을 목에 걸고 등교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이날 시연회는 정문에서 학생 등교부터 시작됐다. 등교하는 학생이 한솔고 교문을 통과하면 학교 교문에 설치된 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 리더기가 학생이 소지하고 있는 전자 학생증을 인식해 자동으로 출석처리가 이루어지며, 동시에 학부모 핸드폰에 등교 메시지가 전달된다. 메시지에는 “전지혜(가명) 학생이 11시 O1분 학교에 출석하였습니다”라고 뜬다.

현관을 들러서면 입구 왼쪽 게시판에 한솔고를 소개하는 학교 동영상, 행사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였다.

   학생이 현관에 들어서면 재빨리 기계가 인식하여 어머니에게 전화로 알려준단다. 
4층의 한 교실은 25명이 공부하도록 되어 있는 아담한 교실이다. 교실에는 학생들이 전자칠판, 전자교탁, 스마트패드, 메시지보드 및 무선 안테나(AP)가 설치되어 수업을 받게 된다.  

교사와 학생은 전자칠판 옆에 설치된 메시지보드를 통해 자신의 학사 정보 확인(시간표, 학교 일정, 식당, 상벌점 등)이 가능하다. 메시지보드는 담임선생의 통제 하에 모든 교실과 급식실에 설치되어 있다. 공지사항이 있을 경우 교장실, 교무실 및 행정실에서 전달사항을 메시지보드에 전송하여 안내방송 없이도 실시간으로 전송해 준다.

  분필가루 휘날리는 교실은 옛말이 됐다. 너무 깨끗한 첨단기계 교실이 이채롭다. 
학사관리는 학생마다 ‘나의 학교생활’이라는 메뉴로 이동하면 시간표, 상담 내용, 출결상황, 급식정보, 알림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선생님은 학생과 마찬가지로 학사일정, 상담내용, 학교일정 및 학생관리 등 확인 및 관리가 가능하다. 학부모는 ‘자녀학교 생활’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하여 자녀의 학교 생활정보를 한 눈에 모두 볼 수 있다.

실제 수업 모습은 분필이 사라지고 각종 첨단 전자기기를 이용하여 진행된다. 전자칠판과 각 학생에게 무상 지급된 스마트패드(싯가 70만-80만원 상당)를 이용한 강의는 기존 학교에서 교사가 분필이나 마커를 가지고 칠판에 글을 쓰면 학생은 노트에 옮겨 쓰는 수업방식에서 벗어나, 교사와 학생이 직접 전자칠판과 패드를 이용해 수업 내용을 상호 교환하는 양방향 학습으로 이뤄진다.

   총천연색 시네마스코우프, 어지러운 각종 자료가 휙휙 지나간다.
72인치 3D의 전자칠판에서 다양한 크기의 글씨 및 색상으로 판서가 가능하고 판서한 내용을 원하는 학생의 스마트패드에 실시간 전송이 가능하다. 시연 도중 일부 기자들은 “선생님들이 컴퓨터를잘 다룰줄 모르면 교사하기도 어렵겠다”는 소리도 나왔다. 2015년까지 전자 교과서가 완성되면 종이 교과서는 언젠가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가방과 노트 대신에 스마트패드 하나만 달랑 가지고 오면 수업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많지만 무엇보다 교사의 통제로 ‘학생패드 잠금 기능’이 있어 오락게임 등 다른 유해사이트 인터넷은 못 하도록 규제되어 있다.
  나라가 부자이다 보니까 공짜로 주는 스마트패드, 부셔지면 엄마아빠가 곤란해요.   
교사가 전자칠판에 문제를 쓰는 동시에 그 문제가 학생 패드에 나타나고 문제를 푼 학생의 답안이 전자칠판에서 볼 수 있어 문제풀이 과정을 전체 학생들이 공유할 수 있다. 학생들은 수업중 궁금한 사항을 패드를 통해 질문할 수 있어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선생님이 작성한 문서, 동영상, 이미지를 학생 패드로 실시간 전송하고 이렇게 전송된 자료를 재구성하여 다시 학생이 선생님 전자칠판으로 전송도 가능하다.

패드모아 기능을 통해 학생이 수업에 집중하고 있는지, 진도를 잘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 기능은 현재 학생 패드에서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지 교사가 전자칠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과목별 수업에 적합하도록 전자칠판 배경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음악의 경우는 악보를, 지리과목엔 한반도 또는 세계지도를 올릴 수 있다. 화이트보드와 같은 백색 배경도 가능하고 기존 칠판과 같은 녹색 톤의 칠판으로 변경 가능하다.

이에 따라 현재 3월 개학에 대비해 첫마을 4개 학교 133명 교원들이 건양대 사이버대학에서 전자칠판 사용법 등 스마트 교육을 연수 중에 있다.

   학생들의 일거수일투족이 "꼼짝마"다. 일진회 폭력서클 힘들게 생겼다.   
한솔고등학교의 2층에는 또한 거점센터가 있다. 이곳은 첫마을 6개 학교의 스마트스쿨을 총괄하는 장소다. 첫마을 학교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거점센터인 한솔고등학교에 중심 인터넷 망을 연결하고 나머지 학교들은 인트라넷 망으로 구축하여 타 학교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인터넷 속도가 빠르고 회선 사업자를 이원화하여 서비스를 안정화하였다. 화면은 6개 화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개 화면은 각 학교에 설치된 옥내,외 취약지역에 CCTV를 모니터링 한다. 중간 2개 화면은 서버 운영 상태를 모니터링 한다. 나머지 2개 화면은 각 학교의 시설물에 대한 통합 관제 화면으로 전력, 조명, 소방, 냉난방기, 엘리베이터를 실시간을 제어하고 모니터링 한다.
 철근콘크리트 사이로 설치한 미니생태공원. 그래도 풀뜯어먹는 정서는 생각하고 있나보다. 
한솔고 1층 시청각실에는 방음벽과 200인치 실버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어 3D동영상을 영화관처럼 시청할 수 있다. 또한 1층 복도 옆에 미니 생태공원도 설치되어 있다. 미니 생태공원은 건물 내에 위치하고 있어 햇볕을 직접 받을 수는 없지만 음지식물인 이끼류 등을 식재하여 친환경적으로 조성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있다.
"저놈들 뭐 하냐, 싸우는 것 아냐. 가봐야지 문책당할라" 이래 저래 걱정이 태산이다. 
1층에 위치한 교무실에는 47인치 전자칠판을 통해 학사일정, 출결통계, 교사 시간표, 시설물 관리정보 등을 종합하여 관리하며, 이러한 시스템은 교장실과 행정실에 똑같이 설치되어 실시간 공유가 가능하다.

특히 최근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하여 학교 취약지역내 CCTV를 설치하고 해당 지점을 영상관제할 뿐만 아니라, 음성인식도 가능하여 비상 상황 시 학생이 CCTV 밑에 설치된 비상벨을 누르면 CCTV방향이 비상벨 위치로 자동 이동되며, 영상이 교장실, 교무실, 행정실에 전달되어 학생 안전망이 구축되어 학교 폭력 예방에 기여할 것이다.

건설청은 이번 4개 학교의 스마트 교육 시설 이외에도 앞으로 세종시내 150개 학교 모두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은 “이번 시연회를 통해 그간 언론이나 교육 관계자들이 궁금하게 생각한 스마트스쿨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교육경쟁력 제고와 최적화된 우수 교육환경 조성으로 타 도시와는 비교할 수 없는 명품 세종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연회는 주변이 공사로 어수선한 가운데 한솔고등학교로 들어가는 입구를 못 찾은 일부 취재진들이 공사장 주변을 맴돌며 진흙탕을 헤매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시연회를 주관한 건설청 관계자들의 안이한 대처가 여전하다.

  진흙탕 속에 한국식 밀어붙이기 속도전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인근 한솔중 공사현장. 

   스마트스쿨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신문.방송사 기자들의 취재 열기가 뜨겁다. 

   신문.방송사 등 언론사에서 70여 명이 취재차 스마트스쿨을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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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마을 2012-02-16 13:11:21
조은것 같은데 문제점도많을것같군요
핸드폰가지고도 수업중에 문제가많은데...
선생님들 더힘드시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