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석학 44인의 대화록
세계 최고 석학 44인의 대화록
  • 임청산
  • 승인 2013.03.05 0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애덤 블라이의 '사이언스 이즈 컬처'...인문학과 자연과학을 넘나드는 책

 
21세기 인류는 학문간의 경계+장벽을 허물고 상호간 융합+통섭을 통하여 아름다운 지성을 융통합하고 신세기 문명을 창조한다. 최근에 번역된 ‘인문학과 과학의 새로운 르네상스’라는 부제의 『사이언스 이즈 컬처(Science is Culture,2001)』는 세계 최고의 석학들의 대화록이다. 이 책은 5년에 걸쳐 예술가+물리학자+저술가+디자이너+건축가+유전학자+무용가+소설가+철학자 등 44명의 현대 최고의 지성들을 한 자리에 모아 융통합적으로 대담한다. 이 책은 진화철학+시간+꿈+전쟁과 기만+자유의지+프랙털 건축+소셜 네트워크 등 22개의 혁신적 주제를 <과학은 문화다>라는 이야기를 나눈다.
.
이 책은 대부분 과학자와 비과학자 전문가 토론으로 짝을 이루어 구성했다. 각자의 영역에서 ‘공통의 주제’에 대하여 인문학과 과학의 장벽을 허무는 융통합적 방법으로 대화를 나눈다.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서로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고 이야기함으로써 흥미와 호기심을 자아낼 뿐만 아니라,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21세기 과학은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최고 수준의 지성인들이 나눈 대화를 흥미진진하게 살펴볼 수 있다.

『사이언스 이즈 컬처』의 기획자인 애덤 블라이(Adam Bly)는 ‘시드(Seed, 씨앗)’지의 창립자이다. 그는 캐나다 출신으로 뉴욕에 살면서 현대사회의 변화를 선도하는 과학과 미래의 세계에 대하여 강연해왔다. 그리하여 그는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념훈장을 받았고, 세계경제포럼에서 ‘젊은 세계 지도자’에 선정되었다. 또한 이 책을 번역한 이창희 교수는 서울대(불문학)+파리소르본대(한영불 통역학)+한국외국어대 통역번역대학원(강의)+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교수)로 재직하면서 주로, 과학 관련 서적을 번역하여 융통합적으로 활약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학문과 예술을 인문과학+사회과학+자연과학+산업기술+문화예술로 나눈다. 이를 고래로 벼슬에 따라 문관+무관+백관으로 나누고, 조선시대에는 직업의 귀천에 따라 사농공상(士農工商), 즉 선비〉농업〉공업〉상업으로 나누었다. 일제의 식민지 지배에 의한 교육제도에 따라 인문학교+실업학교, 문과+이과, 인문계열+자연계열 등으로 양분해왔다. 아직까지도 이러한 구분을 편의상 무조건 당연시하여 전근대적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오늘날은 학예간에 아무런 구분없이 융합+통섭⟶융통합하여 변화를 추구하고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다. 여기서『사이언스 이즈 컬처』의 내용을 목차에 따라 주제+대담자+내용을 인문사회+과학기술+문화예술로 3등분하여 살펴볼 수 있다.

우선, 이 책은 인문사회적 측면의 인간+윤리+철학+꿈+의식+자유의지+진실+심리+소통 등에 대하여 대화한다. 과학자와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상호 비교+반론+이해 등으로 정반합(正反合)의 융통합 과정을 밟고 있다. 즉, 인간이란 무엇인가(저술가+유전자 인류학자), 윤리(진화심리학자+다큐영화 제작자), 진화철학(생물학자+철학자), 꿈에 대하여(영화감독+심리학자), 의식의 문제(심리학자+소설가), 자유의지(뉴 저널리스트+인지신경과학), 픽션의 진실(우주학자+소설가), 전쟁과 기만(반전ㆍ언어학자+진화생물학자), 소셜 네트워크(물리학자+정치학자) 등에 대하여 융통합적으로 대담한다.

다음으로, 이 책은 과학기술적 측면의 공공적 과학+물리학의 무한성+기후의 환경정책+미래도시 건설+프랙털 건축+생태환경의 인프라 등에 대하여 대담한다.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과 과학자들이 근년에 이슈화된 과학적 난제를 또 다른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즉, 누가 과학을 하는가(물리학자+예술가), 무한성의 물리학(물리학자+역사가), 기후의 정치학(환경운동가+기후학자), 복잡계망+피드백 루프+미래의 도시(건축가+수학자), 프랙털 건축(수학자+큐레이터), 더 똑똑한 인프라(생물종 다양성 전문가+건축가/도시계획가) 등에 대하여 융통합적으로 접근한다.

   Qiao Wei.2006. DICACO
무엇보다도, 이 책은 문화예술적 측면의 진화적 창조+시간적 예술+객관성 이미지+음악적 소리+현장성 인공물+창의적 형상+디자인적 설계조건 등의 이야기가 창작의 기저를 흔들어준다. 예술가와 과학자와의 대담은 예술창작+과학기술이 접목하여 흥미진진하다. 즉, 진화+창의력+미래의 삶(우주생물학자+게임개발자), 시간(저술가+안무가), 객관성과 이미지(예술가+생물학자/예술가), 음악에 대하여(신경과학자+가수/작곡가), 인공물에 관하여(고고학자+예술가), 형상에 관하여(물리학자+발명가), 설계/디자인에 관하여(합성생물학자+그래픽 디자이너) 등이 의도적으로 융통합한다.

『사이언스 이즈 컬처』는 세계 최고의 석학들이 다양한 전문 영역에서 ‘공통의 주제’에 대하여 인문학과 과학의 장벽을 허무는 융통합적 대담으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21세기 과학이 가속도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인문학과의 접합이 더욱 절실하게 요구된다. 이런 요구에 따라 인문과학+자연과학+예술의 통섭적 사고가 이 시대의 정치적+경제적+미적+지적 융합으로 새롭게 창조되고 현대인의 삶을 융통합적으로 변화시켜주고 있다. 이 책의 대담처럼, 독자들에게는 널려진 지식을 수집+분석+종합+적용하는 융통합적 방법으로 새로운 과학적 현대문화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

   
   
 

임청산, 공주 사범, 충남대 미술학 석사, 대전대 영문학 박사,공주대 문화대학장, 영상예술대학원장, 미국 칼 아츠, 세이카 대학 객원교수,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초대회장, 신문만화 '개구리'(중도일보) 연재, 저서 '일등시민 일등국가', '만화 영상 예술학' 등 다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