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건강 위협하는 황당한 자전거도로
시민건강 위협하는 황당한 자전거도로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3.03.03 23: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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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보덕리-차선은 일차선, 자전거 도로는 이차선… 사고나면 '대형'

 어디가 차선일까...시민건강을 위한다는 취지로 세종시 전동면 보덕리에 설치된 자전거 도로가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황당한 구간이 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시민건강을 위한다는 취지로 세종시 전동면 보덕리에 설치된 자전거 도로가 오히려 시민들을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차량 주행선은 일차선이고 자전거 도로는 이차선으로 설치되면서 황당한 구조의 도로가 돼 버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과 차량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에게 교통준법을 어기라는 암시를 풍기는 행정당국의 안일한 탁상행정이 만들어낸 위험한 구간이라는 지적이다.

3일, 전동면 주민들에 따르면 보덕리에 설치된 자전거 도로는 이차선으로 설치돼 있다. 반면 자동차 도로는 일차선에 불과하다. 차량이 마주하게 된다면 결국 자전거 도로를 침범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설치됐다는 것이다.

예컨데 한 운전자가 보덕리를 가기 위해 이 도로를 주행하다가 맞은편에서 또다른 차량이 오고 있을때 차량노선은 일차선이기 때문에 자연히 자전거 도로를 침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된다. 당시,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는 이용객들이 있다면 인사사고의 위험도 생길 수 있다.

게다가, 보덕리 마을에 위치한 양계장을 드나드는 차량과 보덕리행 마을버스, 보덕리를 찾는 차량 등 하루에도 적게는 수 십대에서 많게는 수 백여 대의 차량이 이 곳을 지나다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시민들에게 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공무원들의 '따로국밥'식의 행정이 시민들을 우롱하는 셈이다. 차량 노선과 자전거도로 노선 사이의 안전분리대 조차도 설치돼 있지 않아 편의주의적 행정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보덕리 일부 주민들은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자전거 도로를 설치 했다지만 도로구조상 공간이 미흡하면 예산을 더 투입해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던가 그렇지 못하면 시민안전을 위해서라도 사업을 포기했어야 한다"며 "눈가리고 아웅하는 탁상행정이 이 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시민안전을 이용해 자신들의 실적에 반영하는 것이 오늘날 잘못된 행정기관의 근무평가 시스템"이라며 "이런 뒤죽박죽 위험천만한 도로를 만들어 놓고 시민을 위한 행정이라고 생색내며 말하는 공무원들은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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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 2013-03-04 15:21:30
도로에 차선을 그은것만 봐도.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