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된 의견 놀이터기본구상안 반영, 기본구상안 및 기본실시설계 공유회 예정
세종시 고운동 고운뜰공원에 시 주도로 최초로 조성되는 '모두의 놀이터'가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세종시는 어린이들이 직접 놀이터를 만들고 디자인하는 ‘모두의 놀이터’ 조성을 위해 2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놀이터추진협의체를 대상으로 주민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모두의 놀이터’는 아동비율과 출산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세종에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조성하는 것으로 이춘희 시장의 시정3기 공약과제이기도 하다.
그간 시는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요구가 반영된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순천 기적의 놀이터를 기획한 편해문 씨를 총괄기획가로 위촉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왔다.
조성 사업지 선정을 위해선 지난 2월부터 2개월간 시범사업 대상지 공모를 거쳐, 최근 실외놀이터 시범사업 대상지로 고운뜰 공원 숲속쉼터를 선정했다. 준공은 내년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다.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어린이디자인캠프도 2회에 걸쳐 운영했다. 캠프는 모두의 놀이터 조성 장소인 고운동과 주변지역인 아름동, 종촌동에 거주하거나 소재학교에 재학 중인 초등학교 1~4학년 학생들로, 지난 7월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3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8일 ‘모두의 놀이터’ 조성지와 주변 환경이 유사한 전라남도 순천 ‘기적의 놀이터’(1, 4호)를 찾아 놀이터를 직접 체험했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모두의 놀이터’ 조성지인 고운뜰공원을 방문해 지형을 살펴본 후 모둠별로 놀고 싶은 놀이터를 직접 디자인하고 모형을 제작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편해문 총괄계획가는 “어린이디자인캠프에서 세종 어린이의 바람이 무엇인지 보았다. 우리 아이들은 물도 쓰고 싶고, 경사진 언덕을 마음껏 미끄러지고 싶고, 숨을 곳도 있는 곳을 원했다”며 “더불어 안전한 놀이터도 원했다. 기본구상을 할 때 이를 충실히 담겠다”고 말했다.
놀이터추진협의체는 이날 주민워크숍에서 놀이터 디자인과 관리·운영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시는 어린이디자인캠프와 주민워크숍을 통해 접수된 의견을 놀이터기본구상안에 반영하고, 향후 기본구상안 및 기본실시설계 공유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종락 아동청소년과장은 “모두의 놀이터는 주민 주도로 조성하고 관리·운영하는 시민참여놀이터”라며 “어린이 디자인캠프와 주민워크숍 통해 아동·청소년의 자율성과 주도권을 보장하는 놀이문화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향후 놀이터 조성 및 운영에 관심 있는 시민을 놀이 활동가로 양성하고, 준공 후에는 지역 어린이 및 부모 등이 참여하는 운영협의체를 통해 시민 주도의 놀이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신도시 건설을 주도하고 있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역시 모두의 놀이터와 비슷한 개념인 '꿈의 놀이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꿈의 놀이터는 기존 정형화된 시설을 탈피해, 출산율과 아동 비율이 가장 높은 세종시에 걸맞는 창의성과 모험심을 높이는 특색 있는 놀이시설을 만드는 사업으로, 오는 하반기 보람동(3-2생활권) 금강수변공원에 개장할 예정이다. 이 사업 역시 전남 순천의 '기적의 놀이터'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세종시에 들어서는 최초의 어린이 주도 건립 놀이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