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우주 진출에 담긴 땀과 눈물, 도전기 등 우주개발 생생한 스토리 담아
달에 처음 도착한 우주선은 아폴로 11호다. 그럼 10호까지는 어떻게 됐을까. 인류 첫 우주인 유리 가가린이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동물들의 희생이 있었을까. 또 50대 중반의 한 미국인 남자가 4번째로 위험한 우주에 가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TJB 대전방송에서 현직 기자로 활약하고 있는 강진원씨와 항공우주연구원의 10년 홍보맨 노형일 선임행정원이 의기투합해 인류의 우주개발에 대한 스토리를 책으로 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주의 문은 그냥 열리지 않았다>
제목처럼 이 책에는 인류의 우주탐험에 대한 결과가 아닌 과정이 생생히 담겨있다.
1969년 인류는 처음 달에 탐사선을 보내 착륙시켰고 지금은 보이저 탐사선이 태양계를 벗어나 ‘인터스텔라’를 항해하고 있다. 이 책에는 인류가 이 같은 성과에 이르기까지의 수없이 많은 땀과 눈물, 실패와 극복, 좌절과 열정, 승리의 스토리들이 담겨있다. 한계를 넘어서고 시대를 앞서간 도전기는 우리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한다.
강진원 기자는 우주의 매력에 푹 빠져 우주 다큐멘터리를 십 수편 제작한 '우주기자'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의 다큐 ‘대한민국 우주독립 시대를 열다’는 방송위원회의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에 선정됐고, 앞선 역작인 <빅브라더를 향한 우주전쟁>은 우주개발에 나선 각국의 주도권 다툼과 뒷이야기를 다뤄 베스트셀러에 오른 적도 있다.
노형일 선임행정원은 전직 신문기자 출신으로 한국의 NASA로 불리는 대한민국 우주개발 전문기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감동적인 연구개발 소식을 전해주는 홍보맨으로 10년 동안 활약했다. 아리랑 위성과 나로호 등의 따끈따끈한 소식이 그의 머리와 손끝에서 탄생했다.
현직 기자와 홍보맨의 콜라보로 탄생한 만큼 이 책은 현장감 있는 스토리텔링이 돋보인다.
태양계를 벗어난 보이저 1, 2호의 외로운 비행과 빨간 스포츠카를 타고 우주를 드라이빙하는 스타맨의 이야기, 우주 돛배 ‘이카로스’의 멋진 항해와 7년 만에 만산창이가 되어 돌아온 혜성 탐사선 ‘하야부사’ 등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 밤낮 없이 외계인을 찾는 사람들과 4번째로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올라간 50대 아저씨의 사연 등도 감동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급성장한 대한민국 우주개발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생생하게 펼쳐진다.
급증한 새 차의 주행 거리 탓에 영업 사원으로 오해 받은 대한민국 로켓 개발자의 이야기, 성조기 보다 낮게 걸린 태극기가 서러워 새로 만든 시험실 마다 태극기를 내건 사연처럼 웃지 못 할 이야기도 있다.
20대 초반의 청년들이 대한민국 최초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고, 이들이 대한민국을 인공위성 수출국으로 만든 주역이 됐다는 스토리는 안정적인 직업만을 선망하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시대 청년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게 저자들의 설명이다.
강진원 기자는 "딱딱한 지식 전달이 아닌 우주라는 꿈을 향해 달린 인간의 시간과 끈기 있는 도전, 사색의 스토리텔링은 읽는 독자들이 흥미를 갖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우주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열정 그리고 그 위대했던 도전을 만나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