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폭염저감 ‘쿨링포그’ 속속 등장
세종시에 폭염저감 ‘쿨링포그’ 속속 등장
  • 한오희 기자
  • 승인 2019.07.0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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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호수공원 세호교 북측 120m 구간 설치, 매년 5~9월 운영
도담동 BRT정류장 상·하행선 2개소에도 시범 설치, 확대 검토
세종호수공원 세호교에 설치된 ‘쿨링포그’ 모습,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시에 대표적인 폭염저감시설 ‘쿨링포그’(cooling fog) 시스템이 속속 설치되어 시민들의 무더위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시는 최근 세종호수공원 세호교에 ‘쿨링포그’를 설치하고 매년 여름철 운영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쿨링포그는 정수 처리한 물을 수도관과 특수 노즐을 통해 빗방울 1000만분의 1 크기 인공 안개를 분사하는 시설로, 분무된 물이 주위의 열을 빼앗아 온도를 3~5도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다. 또 공기 중의 미세먼지와 오존 발생을 줄여 대기를 깨끗하게 만들기도 한다.

시는 지난 5월말 시민 의견을 수렴해 세종호수공원에 쿨링포그를 설치키로 하고, 최근 세호교 북측 120m 구간에 설치를 마쳤다. 올해부터 매년 5~9월 중 낮 시간대에 운영하고 향후 시민 만족도 등을 조사해 시설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쿨링포그 시스템이 설치된 타시도 정류장 모습, 세종교통공사 제공
쿨링포그 시스템이 설치된 타시도 정류장 모습, 세종교통공사 제공

쿨링포그는 버스정류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

세종도시교통공사(사장 고칠진)는 여름철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이 쾌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 도담동(도램마을) BRT정류장 상·하행선 2개소에 쿨링포그를 시범 설치해 운영한다.

정류장에 설치되는 쿨링포그는 오는 16일부터 8월 31일까지 기온 28℃이상, 습도 70% 이하일 경우 가동된다.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1일 10시간, 10분 가동 후 10분 정지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공사는 시스템 가동에 필요한 용수를 상수도로부터 공급받아, 시민들이 수질오염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시민 반응과 만족도 등을 분석해 향후 설치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쿨링포그는 여름철 시민들의 무더위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민들의 반응을 살펴 향후 도입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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