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기록원'을 설립해 세종시 기록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해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세종시의회 이태환 의원(조치원 신안․서창․봉산․신흥)은 25일 제56회 제1차 정례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공공기록물 제11조제1항에 따르면 ‘광역시․도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조례로 정하는 바에 따라 영구기록물관리기관을 설치․운영해야 한다’”며 “지자체 기록원 의무화 10년이 지난 만큼 세종시 기록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영국과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기록저장소인 아카이브(archive)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수십에서 수백년 전부터 도시 차원의 아카이브가 구축돼 있다. 국내에선 서울시가 지난 5월 서울기록원을 정식 개원하고, 총 130만여점을 영구 보관할 수 있는 기록물 관리 공간을 운영 중이다.
이 의원은 또 지역 어르신들의 자서전 제작 지원 사업도 제안했다. 실제 서울시 관악구의 ‘어르신 자서전 출간 사업’과 세종시 장군면 작은 도서관의 ‘그림책 자서전 만들기’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의원은 “누군가의 지식과 경험을 기록해 후대에 세종의 삶을 알리는 새로운 문화운동을 전개했으면 한다”며 “개인사 속에 스며있는 시대상과 생활상을 조명하면 지역 사료로서 가치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마을지(紙) 제작과 관내 학생 연계 작업도 언급했다. 마을지 제작을 통해 마을의 주민자치를 스스로 기록하게 하고 세대 간 통합을 이끌 수 있도록 자서전과 마을지 제작 과정에 관내 학생들을 참여시키자는 것이다.
이 의원은 "세종기록원 설립을 통해 기록화를 통한 세종시의 정체성을 확립하자"며 "또한 역사 전승을 위한 소통과 공유를 실천하고 다양한 세대의 참여를 통한 기록 자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