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장욱진 브랜드화' 로드맵 나왔다
세종시 '장욱진 브랜드화' 로드맵 나왔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6.1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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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 '장욱진 브랜드화'가 본격 추진된다. 사진=장욱진 화백 미술문화재단 제공

세종시의 대표적 문화예술인인 '장욱진 화백'의 생가가 복원되고 기념관이 건립되는 등 '장욱진 브랜드화'가 본격 추진된다.

특히 장 화백 생가가 위치한 연동면 송용리 마을은 복합문화공간으로 특화되는 등 세종의 대표적 문화예술 명소로 조성될 전망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장욱진 화백 기념사업의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장욱진생가기념관은 총 사업비 130억원을 들여 연동면 송용리에 위치한 생가 및 인근 부지(6,346㎡)에 조성된다. 여기에 장 화백의 생가를 복원하고 기념관(연면적 2,071㎡), 그림정원 등 열린 공간을 건립할 계획이다.

생가는 화백의 ‘고향’ 이미지를 부각시켜 소규모 전시체험 공간으로 활용된다. 유품 등 유족들이 기증한 자료를 활용해 장욱진 화백의 화실을 재현할 예정이다.

장욱진생가기념관 건립 구상(안), 세종시 제공

기념관에는 상설·기획전시실, 체험교육실, 수장고, 주차장 등이 배치된다.

상설전시실은 화백의 작품‧유품‧자료 등을 활용한 기념전시실과 아카이브실 등으로 운영된다. 기획전시실은 유명작가와 신흥작가들의 기획전과 순회교류전, 미술프로젝트 등을 개최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 미술관이 없는 세종에서도 미술인과 시민들에게 시각미술을 즐기고 배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체험교육실은 예술인, 지역민, 아동·청소년, 관광객 등 다양한 계층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생가와 기념관 사이 '그림정원'은 야외 전시회, 음악회 등 문화행사를 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장욱진생가기념관은 2020년 부지 매입과 실시설계, 2021년 착공해 2022년 완공할 예정이다. 원활한 기념관 건립과 운영을 준비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 지역예술인 등이 포함된 자문위원회를 구성·운영(2019년 6월~)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전평가(2019년 7월), 행정안전부의 재정투자 심사(2020년 초) 등의 행정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가칭)장욱진생가기념관 사업계획, 세종시 제공

가칭 '장욱진 그림마을'도 조성된다.

중장기 사업으로 연동면 송용리 마을 일원은 장욱진 브랜드를 활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특화된다. 신축 복합커뮤니티센터로 이전하는 기존 연동면사무소를 문화예술창작소로 조성해 문화공동체 형성을 돕고 문화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허브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인근의 빈집을 활용해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문화마을)하고, 생가‧선영‧탑비‧전쟁피난처 등을 스토리텔링해 장욱진 스토리로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연동초등학교와 교과서박물관, 마을기록문화관 등 인근의 문화시설과 연계해 문화벨트로 구축하는 등 예술체험형 특화마을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장욱진 그림마을 조성(안), 세종시 제공

고(故) 장욱진 화백(1917.11.26.~1990.12.27.)은 대한민국 미술사의 손꼽히는 거장으로 오랫동안 대중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작가로 평가받는다.

이중섭, 김환기와 함께 국내 서양화가 2세대로 꼽히며 미술평론가들이 뽑은 한국 근대 유화 베스트 10명에 포함(1999년)되기도 했다. 장욱진의 작품은 2017년 국내 경매 호당가격 2위(KYS 미술품 가격지수)를 차지하기도 했다.

세종시는 장 화백이 태어나고, 잠든 곳이자, 주요 작품의 배경이 된 곳이다. 연동면 송용리에는 그의 생가가 있으며, 연동면 응암리에는 선영과 탑비가 소재하고 있다. '자화상', '연동풍경', '나룻배', '마을' 등 장 화백의 주요 작품에는 세종시 곳곳이 담겨있다.

세종시는 지난해부터 장욱진생가기념관 건립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민관 추진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장욱진 화백 브랜드화를 준비해 왔다. 이날 장욱진미술문화재단, 장욱진 화백 유족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장욱진생가기념관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춘희 시장은 "장욱진 화백 생가기념관을 건립해 장욱진 화백의 미술세계와 정신을 계승·발전시길 것"이라며 "전시 및 예술교육 공간을 확충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13일 장욱진미술문화재단, 장욱진 화백 유족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장욱진생가기념관 건립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세종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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