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1명이 세종시 642개 버스승강장 청소?
인력 1명이 세종시 642개 버스승강장 청소?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6.0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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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 손인수 의원 "버스승강장 환경 관리 부실, 무리한 과업지시서 문제"
세종시 버스승강장 모습

세종시 버스승강장의 부실한 환경관리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무리한 '과업지시서'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세종시의회 손인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3일 건설교통국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세종시 버스승강장의 부실한 환경관리가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의원은 버스승강장 위탁관리 과업지시서가 무리한 내용을 담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과업지시서에는 관내 642개의 유개승강장(덮개나 지붕이 있는 승강장)을 한 달간 인력 1명으로 2회에 걸쳐 물청소를 실시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이는 무리한 내용으로, 현실적인 과업지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명의 청소인력이 하루 평균 50여개 승강장을 청소해야 하는 꼴이다.

손 의원에 따르면 세종시는 지난해 버스승강장 청소관리 용역을 위탁업체에 발주해 관리해왔지만, 승강장 청결 관리가 비위생적이어 주민들의 민원이 잦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의회 손인수 의원은 지난달 23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세종시 버스승강장의 부실한 환경관리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무리한 '과업지시서'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세종시의회 제공

손 의원은 인근 대전시의 효율적이고 청결한 승강장 관리 현황에 대해 언급하면서 "세종시의 경우 오히려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도 승강장 관리가 부실한 상태"라고 질타했다. "승강장 청소관리 일지 작성 및 청소상태를 꼼꼼히 점검해 승강장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승강장 불법광고물은 물론 세종시의 과도한 안내문 게시 등 승강장 미관 훼손문제도 심각하다"며 개선방안을 강구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세종시 버스승강장 관리 업무는 올해부터 세종도시교통공사로 이관된다. 손 의원의 지적대로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승강장 환경이 개선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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