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과의 끈끈한 인연..이춘희 시장 “행정수도 완성”
노무현과의 끈끈한 인연..이춘희 시장 “행정수도 완성”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5.2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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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년 애도 “세종시, 국가균형발전 꿈과 철학 담은 도시로 발전해야”
이춘희 세종시장이 23일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년을 맞아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세종시 제공

이춘희 세종시장이 23일 고(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년을 맞아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시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온 나라가 고루 잘 사는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졌고, 이를 실천하는데 심혈을 기울이셨던 분"이라며 "세종시가 노 전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의 꿈과 철학을 온전하게 담은 도시로 발전하려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시 건설을 시작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끈끈한 인연을 갖고 있다. 지난 2003년 신행정수도건설 추진 부단장으로 노 전 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은 이래, 2006년 행복도시건설청장으로 재직했고, 현재는 세종시장에 두 차례 당선되며 유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시장은 이러한 점을 돌아보며 “누구보다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세종시는 ‘노무현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대통령 선거 때 충청권 신행정수도 건설을 공약했고, 당선 후에는 2003년 신행정수도건설추진기획단을 출범시키고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을 통해 사업을 추진했다"며 "2004년 헌법재판소가 특별법에 대해 위헌결정을 내린 뒤에도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갖고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추진했다"고 그간의 과정을 회고했다.

행복도시 기공식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모습도 그렸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7월 열린 기공식에서 '정부부처는 모두 이곳에 오는 게 순리'라며 '청와대도 그 좋은 녹지를 서울시민에게 돌려주고 이곳에 와서 자리 잡는 게 순리이며, 국회도 마찬가지'라고 밝힌 바 있다"고 했다.

국회의사당과 대통령집무실 설치 등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생전 간절하게 염원했던 국가균형발전을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선 헌법을 개정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당장 개헌이 어렵다면 세종이 국회의사당과 대통령집무실을 설치해 정부부처가 효율적이고 능동적으로 국정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3만 시민과 함께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만드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오늘 저녁 7시 호수공원 무대섬에서 노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분들이 조촐한 추모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관심을 갖고 함께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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