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학생들 '편한교복' 입을까? '패션쇼' 연다
세종시 학생들 '편한교복' 입을까? '패션쇼' 연다
  • 한오희 기자
  • 승인 2019.05.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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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참교육학부모회, 23일 편한 교복 입고 워킹과 퍼포먼스 선보이는 패션쇼 예정

세종시 학생들이 '편한 교복'을 입게 될까. '패션쇼'를 통해 생활에 편리한 실용적인 교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세종참교육학부모회(세종참학)는 오는 23일 오후 5시 세종시교육청 대강당에서 편한 교복 패션쇼를 전국 최초로 개최한다.

이날 패션쇼는 남녀 학생 14명이 모델이 되어 고운중, 두루중, 아름중, 소담고 등 각 학교의 로고를 단 편한 교복을 입고 직접 워킹과 퍼포먼스로 편한 교복을 선보인다.

활동성, 기능성, 경제성, 디자인 등 편한 교복 요구안에 맞게 코트형, 짚업, 점퍼, 맨투맨 등 여러가지 형태의 교복을 학생들이 직접 입고 무대에 오르게 된다.

1부는 눈으로 직접 보고 입어 보는 패션쇼, 2부는 각계의 이야기를 듣고 질의 응답 시간을 갖는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편한 교복은 ‘가이드라인’이 확정되는 등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편한 교복 추진위원회’(위원장 상병헌 시의회 교육안전위원장)는 지난달 ▲편한 교복 형태 ▲섬유 혼용률 ▲교복 이미지 ▲소재의 특성 등을 협의한 뒤 편한 교복 가이드라인을 시교육청에 제안했다.

시교육청은 확정된 가이드라인을 각 중고등학교에 안내했고, 5월까지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편한 교복을 위한 디자인 공모전’도 열 계획이다. 학교는 이후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의 의견을 반영해 편한 교복 도입 여부를 결정짓고 학생교복에 관한 규정 정비,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교복 구매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편한 교복에 대한 여론도 호의적이다.

시교육청이 지난달 18일부터 25일까지 8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5,877명 중 85.87%(5,044명)가 편한 교복을 착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조사에는 관내 전체 중·고등학교 학생(20,605명), 학부모(20,605명), 교직원(1,860명) 총 43,070명 중 13.6%인 5,877명이 참여했다.

세종참학이 지난해 11월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98.4%(1,190명)의 학생·학부모·교직원이 찬성하는 등 긍정적 답변이 많았다.

세종참학은 이를 토대로 교복이 주는 소속감과 일체감을 살리면서도 생활에 편리한 실용적인 교복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자 ‘편한 교복 교육 주체 토론회’도 열었다.

이 같은 공론화와 인식의 전환이 이뤄졌지만 실질적으로 일선 학교의 편한 교복 도입은 아직까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게 세종참학의 설명이다.

세종참교육학부모회 관계자는 "학생들이 하루라도 빨리 편하고 따뜻하며 품질과 디자인, 경제성을 두루 갖춘 교복을 입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편한 교복으로 전환하는 학교가 늘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패션쇼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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