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자가용 이용 줄었다', 대중교통중심도시 청신호?
세종시 '자가용 이용 줄었다', 대중교통중심도시 청신호?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5.0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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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자동차 증가세에도..오히려 교통량 감소, 대중교통 이용 늘어
세종시 교통의 중심 축인 BRT도로 모습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가 대중교통중심도시로 자리 잡고 있는 걸까?

인구와 자동차의 증가세에도 불구, 오히려 교통량이 감소하고 대중교통 이용이 늘었다는 의미 있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김진숙, 이하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본부장 김수일)는 9일 행복도시 내에서 실시한 제11차 교통량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올해 2월 21일까지 행복도시 내 26개 교차로를 대상으로 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지난번 10차 조사(2018년 6월) 당시보다 인구와 자동차가 증가했지만, 교통량 증가세가 멈췄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개인 자가용 이용이 줄었다는 의미다.

실제 이 기간 인구는 20만4,896명에서→22만 5,670명으로 20,774명(10.1%) 증가했으며, 자동차는 8만 8,918대에서→9만 9,679대로 10,761대(12.1%)나 늘어 교통량 증가를 예상케 했다.

하지만 교통량은 오히려 줄었다. 오전 시간 교통량은 8만 3,346대에서→8만 2,996대로 350대(0.4%) 감소했고, 오후 시간에는 7만 4,790대에서→74,811대로 21대(0.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제11차 교통량조사 지점 (1. 은하수교차로 2. 세종로-마음로 3. 너비뜰교차로 4. 세종로-새롬다정로 5. 가람교차로 6. 해들교차로 7. 행복대로-대평로 8. 행복대로-보람동로 9. 새샘교차로 10. 파란달교차로 11. 양지초 앞 사거리 12. 성금교차로 13. 어진교차로 14. 한누리대로-나성북1로 15. 첫마을교차로 16. 종합운동장 교차로 17. 소담교차로 18. 너래교차로 19. 세종오송로 교차로 20. 보롬교 교차로 21. 청사교차로 22. 갈매로-가름로 23. 갈매로-나성북1로 24. 가름로-달빛로 25. 세종교차로 26. 절재로-시청대로), 행복청 제공

반면 BRT‧광역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객은 오히려 증가했다. BRT‧광역버스는 월평균 80만1,160명에서→102만2,737명으로 22만1,577명(27.7%)이나 늘었다.

인구‧자동차 증가에도 교통량이 감소하고 대중교통 이용객이 늘어난 것은 행복도시가 추구하는 대중교통중심도시정책이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것이란 게 행복청의 분석이다.

교통량이 많은 교차로는 대전방면 주요 진출입로인 너비뜰교차로(5,300대/시), 해들교차로(4,699대/시), 새샘교차로(4,243대/시) 순으로 나타나, 인근 도시로의 유‧출입 교통량은 여전히 많았다.

이상철 행복청 기반시설국장은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없도록 정기적인 교통량 조사와 관계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신호 최적화 등 교통흐름 개선회의'를 통해 교통흐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교통유형을 분석, 신호현시를 조정하고 필요시 교차로 구조를 개선하는 등 교통흐름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복청은 도시개발 및 주민 입주 등에 따른 교통량 변화를 파악하고 교통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행복도시 내 주요교차로에서 주기적으로 교통량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결과는 교통신호 최적화, 차로운영 개선 등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교통정책 기초자료로 사용된다.

행복도시 교통량 조사 결과, 자료=행복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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