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평동 유래비-태양12경 기념비..옛 기억 되살리기 '활발'
대평동 유래비-태양12경 기념비..옛 기억 되살리기 '활발'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9.03.3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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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 숨어있던 '대평리' 신도시 건설로 '대평동'으로 되살아 나
금남면민들, 옛 추억 더듬어 대평동 유래비 건립 마무리 작업들어가
행복도시 건설로 생활 터전을 내 준 세종시 원주민들이 옛 추억을 되살리는 유래비 와 기념비 등 제작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6년 4월에 제막한 연세초 유래비
행복도시 건설로 생활 터전을 내 준 세종시 원주민들이 옛 추억을 되살리는 유래비 와 기념비 등 제작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6년 4월에 제막한 연세초 유래비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건설로 생활 터전을 내준 원주민들이 옛 기억을 되살리는 일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미 상당수 옛 마을들이 ‘유래비’를 건립, 실향의 아픔을 달래는 가운데 금남면 소재지였던 대평리 유래비 건립이 가시화되고 역시 금남면 반곡리 여양(驪陽) 진(陳)씨 조상이 썼던 ‘태양십이경’ 기념 조형물 제막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는 등 옛 것을 찾으려는 원주민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금남면 소재지에서 가장 큰 동리였던 대평리 유래비는 1946년 금강 대홍수 이후 대평리가 쓸려나가면서 용포리로 면 소재지를 이전, 역사 속의 동네가 됐다.

이 동네가 행복도시 건설로 대평동으로 되살아나면서 옛 추억을 잊지 못하는 지역민 중심으로 유래비만이라도 건립해야 한다는 여론을 수렴, 행복청과 LH 등과 협의를 마무리 중에 있다는 것이다.

유래비 건립 예정지는 세종시 대평동 금남교 오른쪽으로 고려 말 충신 임난수 장군을 후손이 세운 독락정 건너 편으로 결정하고 조형물 제작과 유래비 내용을 추진위원들과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평동 유래비는 지난 해 8월 건립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지난 달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회의를 통해 비문 작성과 장소, 시기 등을 행복청과 LH 등과 의견을 교환해왔다.

장소로 거론되는 세종시 대평동 수변공원에는 옛 나루터가 있었던 지점이었으며 대평리는 금강과 용수천이 합류하면서 풍부한 자원이 모였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종권 대평동 유래비 건립 추진위원장은 “금남면의 주요한 지역이었던 대평리가 홍수에 쓸려 갔으나 대평전통시장 등 흔적은 계속 남아있었다” 며 “유래비 건립으로 대평동과 함께 후세에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양 진씨가 추진하는 ‘태양 십이경’은 지금은 반곡동으로 행정동이 된 옛 반곡리에 거주하던 이른바 ‘반곡 진가’들이 선조들의 흔적을 기리고 역사에 남기기 위해 추진됐다.

이 사업 역시 마무리단계로 반곡동 앞 삼성천과 미호천이 합류하는 금강 변에 건립할 계획으로 ‘반곡’을 의미하는 ‘태양’에서 바라다 본 12가지 아름다운 경치를 노래한 한 시 12편을 병풍 모양으로 만들어 후세에 전해주게 된다.

한편, 지난 2015년 방축리 유래비를 도담동 방축로에 건립한데 이어 연세초등학교도 지난 2016년 다솜로 교정에 역시 학교의 역사를 담은 표지를 만드는 등 옛것을 돌이키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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