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나마스테' 무료급식소, 어르신 안식처로 안착
세종시 '나마스테' 무료급식소, 어르신 안식처로 안착
  • 황우진 기자
  • 승인 2019.03.2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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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금남면 전통시장 입구 나마스테 '나눔의 집'...자비.존중.배려 넘치는 인정으로 점심공양
북천 구암사 스님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로 대평전통시장날 제외 매일 점심시간에 이용 가능
세종시 금남면 나마스테 '나눔의 집'에는 매일 맛있는 점심식사 공양으로 자비와 사랑의 인정이 넘치고 있다

“존경하는 당신에게 한 끼의 식사를 대접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나마스테.”

세종시 금남면 용포리 새마을금고 2층에 지난 1월 문을 연 ‘나마스테’ 나눔의 집 ‘무료급식소’가 금남면 주민들에게 꿀 맛 같은 점심을 제공하면서 어르신들의 안식처로 자리잡고 있다.

나마스테 무료급식소는 구암사 북천 스님이 세종시에서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노인과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위해서 대평전통시장 닷새장날인 2,7일을 제외하고 매일 무료점심을 공양하는 ‘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무료급식소는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되며 하루에 70~80명의 갈 곳 없는 노인들이 꾸준히 찾아와 마음 풀어놓고 인정 넘치는 푸근한 점심을 대접받는다.

고달픈 하루 인생길을 잠시 쉬어가는 나눔의 집에는 금남면 노인들과 어렵게 사는 어른들의 점심 한끼를 먹는 쉼터로 자리매김하며 찾아오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28일 점심식사를 막 끝낸 김모 어르신은 “갈 곳 없는 노인들이 때가 되면 이곳에 모여서 이야기도 하고 맛있는 점심까지 무료로 먹게 해주니 참 고맙기 그지없다”며 “자주 이용하지만 전혀 부담이 없어 봉사하는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마음을 표했다.

‘작은 나눔으로 큰 기쁨을 함께 한다’는 문 앞의 표어와 함께 금남면 무료급식소는 매일같이 쓸쓸한 노년의 소외감과 근심을 풀어주고 사랑의 마음을 뜨끈한 국물 속에 우려내는 봉사자들 손길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28일 점심시간에도 오전 11시 30분부터 한둘씩 찾아오는 어르신들에게 잔치국수를 정성 껏 대접하면서 마음을 다독이는 봉사자들의 진정성이 엿보였다.

한 자원봉사자는 “처음에 문을 열었을 때는 오시기를 주저했던 분들도 이제는 서슴없이 나마스테를 찾아오고 있다” 며 “점차 확대해 노인분들이 마음의 안식을 찾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암사 북천스님은 매일 점심시간에 이곳을 찾아 봉사자들과 함께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면서 사부대중을 아끼는 불심이 지역 어르신께 전달되도록 독려하고 있다. ‘나마스테’는 ‘당신의 신을 존중합니다’는 뜻으로 개인을 존중한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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