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세종역 신설 찬성 확산..'코너 몰리는 충북'
KTX 세종역 신설 찬성 확산..'코너 몰리는 충북'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10.2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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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충북도 국감에서 주승용 의원 등 세종역 신설 주장 잇따라
충북이 주장하는 세종역 반대 논리 '지역이기주의론' 팽배 부담
'KTX 세종역 신설'을 두고 강력 반발하던 충북이 찬성 여론 확산으로 코너에 몰리고 있다. <사진은 KTX 모습>

'KTX 세종역 신설'을 두고 강력 반발하던 충북이 코너에 몰리고 있다.

최근 호남권에서 호남 KTX노선 신설안으로 '오송역 패싱'을 꺼내들며 충북을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는데다 세종역 신설 찬성 여론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게다가 충북이 주장하는 세종역 반대 논리를 '지역이기주의론'으로 보는 시각도 커지고 있어 충북에 부담으로 다가오는 모양새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충북도 국감에서는 KTX세종역을 신설해야 한다는 찬성 분위기가 우세했고, 충북에는 상생 발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

이날 김병관 의원(경기 성남 분당갑, 더불어민주당)은 "세종역 반대가 잘못하면 지역 이기주의로 비춰질 수 있다"면서 "충청권 시·도지사들께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충청권 협력을 주문했다.

정인화 의원(전남 광양·곡성·구례, 민주평화당)도 "행정수도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세종역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다"며 "호남지역에서도 오송역을 경유할 경우 19km를 더 이동해야 하는 시간과 경비절감을 위해 세종역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전날 세종시 국감에서 "충북 눈치 볼 것 없이 KTX세종역을 신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주승용 의원(국회부의장, 여수을, 바른미래당)도 이날 충북에서 "지역이기주의가 아닌 지역상생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주 의원은 "행정수도에 KTX역이 없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언젠가는 세종역이 들어서야 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들어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세종역을 놓고 세종과 충북이 갈등을 겪고 있지만 지역의 이해관계만 따질 것이 아니라 전 국민이 어떻게 (행정수도인 세종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22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세종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는 주승용 의원, 자료사진

주 의원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다른 지역 국민들이 모두 세종역 신설을 요구하는데도 불구하고 충북에서만 반대하는 것은 지역이기주의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본다"며 "충북이 조금 양보를 해서 전 국민이 모두 편리하게 KTX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상생 차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주가 지역구인 강창일 의원(제주 제주시갑, 더불어민주당) 역시 "세종시 인구가 60여만 명을 넘어서고 국회 분원이 들어서면 사실상 행정수도가 될 것"이라며 "행정수도가 될 세종시에 세종역이 생기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신설에 힘을 실었다.

반면 김영우 의원(경기 포천·가평, 자유한국당)만이 "세종역 신설 문제 때문에 충청권이 갈등의 도가니에 들어가는 것이 안타깝다"며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세종역 신설을 추진하니까 다른 지역에서 의견을 충분히 내지 못한다는 시각이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세종과 충북간 갈등으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KTX 세종역 신설' 문제는 지난 14일 호남권의 가세로 국면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형국이다. 호남선 이동시간 단축과 이용 편의를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호남지역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전북이 지역구인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은 당시 "KTX 세종역을 신설하자는 이해찬 대표의 주장을 지지한다. 서울~호남 KTX 단거리 노선을 개설 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이득"이라며 밝혔다. 이후 16일과 17일 잇따라 "세종역이 포함된 호남 KTX 단거리 노선을 건설하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며 호남 지역 여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같은 충청권인 대전과 충남의 중립적인 찬성 분위기도 충북의 속을 태우고 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정부부처 대부분이 세종시에 내려와 있고 충청권 교통망으로 볼 때도 KTX세종역 신설 필요성이 있다"고 찬성 의사를 보였고, 대전시 역시 공식적인 의사표현은 자제하고 있지만, 세종역 신설로 대전 북부권 시민 편익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찬성 의사가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종시민단체 관계자는 "KTX 세종역은 중앙행정기능의 효율성 강화와 위급 상황 시 신속한 대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며 "아직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지도 않은 사업을 반대하는 것은 지나친 지역 이기주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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