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난 세종시 트리쉐이드 주상복합 “내년 3월 준공”
화재난 세종시 트리쉐이드 주상복합 “내년 3월 준공”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10.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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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안전진단 결과, "보수․보강할 경우 구조 안전성 문제 없어"
부원건설, 화재 영향 부위 따라 구역 나눠 보수․보강, 내년 3월 공사 마무리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던 세종시 새롬동(2-2생활권)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건물 전체의 구조적인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시공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최악의 사태는 피한 셈이다. <관련기사☞ 화재난 세종 '트리쉐이드'..."건물 안전에는 문제없다">

다만 부분적인 보수·보강 공사가 불가피해 상당기간 입주 지연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시공사인 ㈜부원건설은 3월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부원건설은 성신구조이엔지가 한국건축구조 기술사회의 자문을 받아 실시한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세부 진단 결과를 보면, 화재 피해 부재에 대한 조사결과 지하1층 주차장 및 지하2층 발전기실, 전기실, 상가의 구조 부재에서 콘크리트 들뜸, 박리·박락, 폭렬, 철근노출 등의 손상이 발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조사결과 화재 영향이 있는 지하 1∼2층 일부에서 콘크리트 강도가 다소 낮아졌고, 철근 노출 부위 일부에 항복강도(늘리거나 잡아당길 때 버티는 강도) 역시 저하됐다.

이에 따라 부재의 내구성 확보를 위해 화재 피해가 발생한 부위 깊이까지 콘크리트를 제거하고, 화재로 콘크리트가 벗겨져 철근이 노출된 부위는 철근의 녹 제거, 방청 작업, 프라이머를 도포해 단면을 복구하는 작업 등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철근강도가 저하된 부위와 철근이 좌굴된 부위는 철근 보강 및 교체작업을 실시해 부재 내력을 회복시켜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구조부재 치수 조사에선 설계도면에 맞게 적정하게 시공돼 한국시설안전공단 평가 기준 A등급에 해당한다고 봤다. 또 지하 1층 주차장과 지하 2층 전기실·상가동 모두 변위나 변형은 거의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콘크리트 압축강도는 코어를 시료 채취해 시험한 결과, 설계기준 강도(24Mpa) 기준 허용 범위 이내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화재로 인해 손상된 부분을 보수․보강할 경우 전체적인 건물 구조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진단이 내려진 것이다. 고열 노출에 따른 재시공까지 거론됐지만, 최악의 사태는 피한 셈이다.

화재 당시 지하에서 시작된 불은 곳곳에 적치된 단열재 등 가연성 내장재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건물을 순식간에 집어삼켰다. 특히 불을 완전히 진압하는 데에만 5시간 넘게 소요되는 등 건축물 구조 자체가 약화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부원건설은 정밀안전진단 과정에서 행복청 기술자문단의 자문을 받아 보수․보강 방안을 확정하고, 보고서를 행복청에 제출했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의 작업 중지명령과 행복청의 공사 중지명령도 이날부로 해제됐다.

부원건설은 화재 영향 부위에 따라 구역을 나눠 보수․보강 공사를 실시하는 등 공사를 재개하고 내년 3월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입주 예정이었지만, 3개월 가량 지체되는 셈이다. 당초 보수보강공사는 50일 가량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입주예정자들의 요구에 일정을 최대한 서두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원건설 대표는 “화재사고로 인해 입주자 및 입점 예정자에게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며 “앞으로 안전에 대해 각별히 주의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트리쉐이드’ 주상복합 건설현장은 지난 6월 26일 오후 1시 10분께 지하에서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시작됐다. 이 불로 근로자 3명이 숨지고 3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 중 중국인 1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아파트는 ㈜부원건설과 거양산업개발㈜이 지난 2016년 6월 2-2생활권 새롬동 H1블록에 분양해 지하 2층·지상 24층, 476세대(주거공간 386세대·상점 90세대) 규모로 건설 중이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화재 발화 원인이 ‘전기적 요인’이라는 감식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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