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교통여건 최악?..인구 대비 사망자 '전국 최고'
세종시 교통여건 최악?..인구 대비 사망자 '전국 최고'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09.2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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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로의원, 인구수 대비 교통사고 사망자 수 광역자치단체 중 최고
차량등록수 대비 무인단속 비율도 전국 최고...교통개선 대책 시급
2017년 세종시 1번 국도 주추지하차도 교통사고 모습 <사진=세종소방본부>

세종시의 인구수 대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국 광역자치단체중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인단속건수 역시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나 교통개선방안 도입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7일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실이 경찰청으로 제출받은 '2015년~2017년 주요 특별·광역시 차량등록기준 교통사고사망자 비율'을 비교한 결과 세종시가 0.00057명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은 광주(0.00047)〉 부산(0.00042)〉 울산(0.00042)〉 대구(0.00040)〉 인천(0.00029) 등 보다 사망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인구가 가장 밀집한 서울(0.00034)보다도 1.7배나 높았다.

세종은 2015년 157명, 2016년 158명, 2017년 136명 등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인구수 대비 교통사고 사망자 수 역시 세종이 0.0002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광주(0.00020명)〉 울산(0.00019명)〉 대구(0.00018명)〉 부산(0.00016명)〉 인천(0.00014명)〉 서울(0.0001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시 BRT도로 모습

차량등록수 대비 무인단속 비율 역시 세종시가 전국 최고였다.

세종은 최근 3년 합계 무인단속 비율이 1.789%로 광주(1.572)〉 울산(1.505)〉 부산(1.449)〉 인천(1.227)〉 서울(1.141) 대구(0.991) 등을 제쳤다.

세종의 무인단속건수는 2015년 62,044건 2016년 56,285건 2017년 79,401건 등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인구 수 대비 무인단속 비율도 세종은 수도인 서울보다도 두 배 이상 높았다. 세종은 0.823%로 울산(0.699)〉 광주(0.663)〉 인천(0.613)〉 부산(0.552)〉 대구(0.457)〉 서울(0.360) 등을 훌쩍 뛰어 넘었다.

김중로 의원은 “세종은 세계적 도시설계를 위해 국제공모를 거쳤지만 명품도시계획이 아닌 이상과 현실이 충돌하는 기형적 결과를 낳고 있다”며 “도로폭, 교통분담률, 도심차량통과속도 등 차량 운행자의 입장에서 문제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시교통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국토이용계획및관리등에관한법률에 의한 '도시(교통)기본계획' '도시관리(교통)계획' 등이 아닌 가칭 '행정수도 도시(교통)기본계획' '행정수도 도시(교통)관리계획'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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