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세종점 개장..‘교통대란’ 현실화
코스트코 세종점 개장..‘교통대란’ 현실화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08.31 12: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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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세종시 행복도시 4번째 대형유통매장 개점, 교통 정체로 하루 종일 ‘몸살’
코스트코 세종점이 오픈한 31일 오전 10시, 주변은 개장 1시간여 전부터 매장에 들어가려는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몸살을 앓았다.

코스트코 세종점이 개점하면서 주변 일대가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을 것이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개장에 따른 일시적 현상인지 장기화될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트코 세종점(대평동 종합운동장1로 14)이 오픈한 31일 오전 10시. 주변은 개장 1시간여 전부터 매장에 들어가려는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하루 종일 몸살을 앓았다.

매장 앞 4거리는 차량이 길게 늘어서면서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다. 코스트코 직원들과 모범운전자회 등이 나와 차량 안내에 나섰지만 교통체증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평소 신호등이 작동하는 이곳은 모범운전자회 운전자들이 수신호로 교통안내에 나섰다. 한 운전자는 "개장 한 시간여 전부터 차량이 몰려들기 시작했다"면서 "이 일대 교통정체가 일상화 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1번국도 방면 역시 진입하려는 차량들로 극심한 정체가 이어졌다. 차량이 수백여미터 대기하면서 1번국도 본선까지 차량이 늘어설 정도였다. 이에 따라 조치원 방면으로 주행하는 일반 시민들도 큰 불편을 겪었다. 한솔동에 거주하는 신모(48)씨는 "평일 오전에 차량이 막히는 것은 처음 봤다"며 "코스트코 개장 효과가 이정도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코스트코 세종점 앞 4거리는 차량이 길게 늘어서면서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다.

코스트코를 둘러싼 사방 도로는 온통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소담동에서 온 최모(46)씨는 "30분째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도 매장에 들어가지 못했다"면서 "교통 대란이 장기화될까 걱정된다"고 하소연했다.

차량 진입이 막히자 인근 공터도 주차장으로 변했다. 매장 진입을 포기한 상당수 시민들은 주변에 차를 주차시키고 걸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주변 인도역시 불법 주차 차량들로 만원이 됐다.

이 일대의 교통정체는 이미 예상된 일이다. 도로가 2~4차선에 불과한데다 대형유통시설 주변의 상시 교통난은 타 도시에서도 이미 일상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트코 대전점(대전 중구 오류동) 역시 주말 저녁이면 교통지옥으로 변하는 일이 다반사다. 수년 전부터 상습교통체증이 일어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관계자는 "교통문제가 없는지 개장 전후로 동향을 관찰하고 있다"면서 "일시적인 것인지 장기적인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정동에서 방문한 한 쇼핑객(51, 여)은 “코스트코 세종점이 오픈 이벤트로 구매고객 사은품 이벤트 등을 진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몰렸을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코스트코 주변 차량정체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1번국도 방면에서 코스트코 세종점으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이 수백여 미터 늘어서면서 극심한 정체가 이어졌다.

매장 안에도 쇼핑객 인파들로 발 디딜틈 없이 북적였다. 1층에 마련된 쇼핑카트는 불과 10여분 만에 동이 났으며, 몰려드는 시민들로 긴 줄이 생겨나기도 했다.

이날 공식 개장한 코스트코 세종점은 행정중심복합도시에 4번째로 들어선 대형유통매장이다.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3만3044㎡ 규모로 건립됐으며 지상 1층은 영업매장, 2~4층은 사무실·주차장(839면)이 들어섰다.

2012년 행복청과 코스트코 코리아가 협의해 사업 검토를 시작했고, 2014년 6월 토지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됐다. 토지 계약 후, 건축 심의 및 건축허가, 지역상권 협력계획 수립, 대규모 점포 등록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2016년 8월 착공해 2년여의 공사를 마치고 개장했다.

당초 3월경 문을 열 계획이었지만 폐점과 이전 설 등이 지속됐던 '코스트코 대전점'의 잔류가 변수가 되면서 개장이 5개월여 미뤄지기도 했다.

홍순민 행복청 도시성장촉진과장은 “코스트코 세종점 개장이 도시의 정주여건을 한층 개선할 뿐 아니라,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 세종점(2014년)과 이마트 세종점(2015년) 등이 영업하고 있는 신도시에 코스트코까지 가세하게 되면서 유통업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이마트 계열인 노브랜드 매장 등을 포함한 기업형 슈퍼마켓(SSM)도 22곳이나 운영 중이어서 세종시는 유통업계의 각축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매장 진입을 포기한 상당수 시민들이 주변에 차를 주차시키고 걸어가고 있다.
코스트코 세종점이 개장한 31일 오전 10시경, 매장 입구가 쇼핑객들로 혼잡한 모습이다.
1층에 마련된 쇼핑카트는 개장 10여분 만에 동이 났으며, 몰려드는 시민들로 긴 줄이 생겨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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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 ㅅ ㄱ ㅇ ㅃ 2018-08-31 13:51:30
비도 많이오고, 바쁘게 다니시느라고 수고 많이 하십니다.
평소 좋은 기사 잘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