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시인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무랑유 무랑유 잡혀...
무랑유
무랑유 무랑유 잡혀간다
아둥아둥 몸부림치는 죽지
정수리 겨냥한 서슬 푸른 구멍
무랑유 무랑유 잡혀간다
무랑유 무랑유 숨 멈췄다
하얗게 질린 얼굴
빳빳하게 굳는 육신
무랑유 무랑유 숨 멈췄다
무랑유 무랑유 산천이 운다
땅으로 스미는 명 비승하는 혼
어허이 어하 에헤이 에하
무랑유 무랑유 산천이 운다
[시작노트]
만나고 만나 오늘도 애정 나눕니다.
운주산과 하나로 용해되었습니다.
점지받아 임신하였습니다.
이제 산고를 겪고 있습니다.
삼천굴과 피숫골 처절함에 몸서리칩니다.
구국 횃불 비장했던 아, 운주산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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