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랑유
무랑유
  • 강신갑
  • 승인 2013.01.1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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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시인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무랑유 무랑유 잡혀...

   

              무랑유

  
              무랑유 무랑유 잡혀간다
              아둥아둥 몸부림치는 죽지
              정수리 겨냥한 서슬 푸른 구멍
              무랑유 무랑유 잡혀간다 

              무랑유 무랑유 숨 멈췄다
              하얗게 질린 얼굴
              빳빳하게 굳는 육신
              무랑유 무랑유 숨 멈췄다 

              무랑유 무랑유 산천이 운다
              땅으로 스미는 명 비승하는 혼
              어허이 어하 에헤이 에하
              무랑유 무랑유 산천이 운다

 
[시작노트]
만나고 만나 오늘도 애정 나눕니다.
운주산과 하나로 용해되었습니다.
점지받아 임신하였습니다.
이제 산고를 겪고 있습니다.
삼천굴과 피숫골 처절함에 몸서리칩니다.
구국 횃불 비장했던 아, 운주산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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