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여 순직 소방관이여
임이여 순직 소방관이여
  • 강신갑
  • 승인 2013.01.07 20:0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방시인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살려주세요 울부짖는 소리...

  

         임이여 순직 소방관이여
 
          충혼 계신 현충원 소방관 묘역
          불길 이글대는 화재 현장이나 재난 있는 곳 어디든지
          제일 먼저 달려가 목숨 구하고
          홀연히 하늘나라 오르신 임의 거룩한 비에 
          숭고한 넋 눈물겹게 타오릅니다 

          살려주세요 울부짖는 소리
          의식 없이 사경 넘나드는 생명
          과단하게 뛰어들어 진력하는 결연한 모습과
          장렬하게 산화하는 비감한 순간이
          뜨겁게 뜨겁게 아롱집니다

          인류의 영웅이신 임이시여
          용감한 희생정신 깃발에 휘날리고
          위대한 투혼 온 누리에 빛나고 있습니다
          임께서 그토록 갈망했던 공기 
          한줄기 바람 되어 갑하산 스치고
          당신께서 보여주신 의연한 기백 
          흠앙하는 가슴 아리게 메웁니다 

          임을 그리는 가족과 임과 함께한 동료
          임을 기리는 모든 이들이
          임께서 남겨주신 고귀한 뜻 받들어
          이 땅에 존재하는 동안 소중한 사랑 실천하기 위해
          열정 다할 것입니다 

          마음에 살아 용기와 힘 되고
          찬연한 표상 우뚝 솟친 임이시여
          낮이나 밤이나 늘 천국에 거하시며
          재회하는 그날까지 편히 쉬소서
          사고 없는 천상에서 영생복락 향유하소서 

          향유하소서 
 

[시작노트]
국립대전현충원 순직 소방관 추모식 제축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함박눈 2013-01-14 12:32:12
근래 '타워'라는 한국영화를 봤습니다. 고층건물에서 발생한 화재에 출동한 소방관들의 생사를 넘나드는 생생한 현장을 눈 앞에서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제발! 영화에서만 이런 재난을 목격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겁이 나더군요. 항상 시민들을 위해 노력하시는 소방관님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