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최초 아파트에 '주거형 카셰어링' 도입
세종시 최초 아파트에 '주거형 카셰어링' 도입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07.3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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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신도시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 자동차 줄이기 캠페인 나서 눈길
   세종 신도시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는 30일 오후 세종시청에서 세종시와 오토매니지먼트 렌터카와 함께 ‘세종시 주거형 카셰어링을 통한 자동차 줄이기 캠페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종시 최초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아파트 단지에 '주거형 카셰어링'이 도입된다.

세종 신도시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이하 ‘세아연’, 회장 최정수)는 30일 오후 세종시청에서 세종시와 오토매니지먼트 렌터카(이하 ‘오토매니지먼트’)와 함께 ‘세종시 주거형 카셰어링을 통한 자동차 줄이기 캠페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셰어링(carsharing)은 자동차를 빌려 쓰는 방법 중의 하나로 보통 회원제(연회원)로 운영된다. 렌터카와는 달리 주택가 근처에 보관소가 있으며, 시간 단위로 필요한 만큼만 쓰고 차를 갖다주는 방식으로 장기간 이용한다.

시간 단위로 빌리기 때문에 장을 볼 때나 짐을 옮길 때 등 간단한 상황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날 협약은 ‘대중교통중심도시’라는 세종시 설계 의도에 맞춰 자동차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세종시는 전국에서 인구 대비 자동차 소유가 2.1명당 1대꼴로 전국에서 가장 많아 도시 설계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전국 평균 2.4명당 1대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카셰어링 연구결과에 따르면 카셰어링 차량 1대는 자가용 15대를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 이용자가 20~30대로 젊은 이용자가 많고 평균 용적률이 높은 주거지역에서 이용 수요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신도시의 경우 아파트 비율이 95%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평균 연령이 31세로 가장 젊어 카셰어링을 도입하기 최적이란 평가다. 세아연이 주거형 카셰어링을 도입키로 결정한 이유다.

   ‘세종시 주거형 카셰어링을 통한 자동차 줄이기 캠페인’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아연은 기아자동차가 지원하는 오토매니지먼트를 카셰어링 사업자로 참여시키고, 이르면 8월부터 카셰어링 차량 50대를 10개 이상의 아파트 단지에 배치해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에 차량을 배치해 접근성을 높여 이용률을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용요금은 시중의 80% 수준으로 정해졌으며, 추후 수요에 맞춰 터미널, 오송역 등 주요시설과도 연계해 차량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오토매니지먼트는 기아자동차의 아파트단지순회 무상점검 서비스, 플랫폼 제공사, 중고차관련기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 카페, 관리사무소 등과도 연계해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아연 최정수 대표회장은 “자동차 줄이기 캠페인을 통해 불필요하거나 가끔 이용하는 자동차를 처분함으로써 쾌적한 교통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가계 지출 절감으로 지역경제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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