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연 김현옥 2기 체제 출범, 최우선 현안은 '이것'
세아연 김현옥 2기 체제 출범, 최우선 현안은 '이것'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9.0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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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현옥 신임 세종시 아파트 입주자대표연합회장 "세종시 주거문화 선도 앞장"
'아파트 게이트 자동차 세 자리 숫자 번호판 업데이트 비용' 및 '5G 중계기 설치' 등 역점
세종시 아파트 입주자대표연합회는 지난달 28일 오후 NK세종병원 세미나실에서 총회를 열고 김현옥씨(사진 앞줄 왼쪽에서 세번째)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사진=세종시 아파트 입주자대표연합회 제공

“세종시 주거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더욱 앞장서는 단체가 되겠습니다.”

지난달 28일 신임 세종시 아파트 입주자대표연합회(이하 세아연) 회장에 임명된 김현옥씨는 "각 아파트 단지별로 처해있는 사안과 욕구가 각각 다른 만큼, 중점 현안을 잘 취합해 입주민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신임 회장에 선출되면서, 1기 회장을 맡았던 최정수 회장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2기 체제를 이끌게 됐다.

김 회장은 취임 직후 <세종의소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입주민 권익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의제를 발굴·연구하는 등 입주민과 가장 가까운 소통 통로 역할을 하겠다"며 "아파트 시공단계에서부터 입주를 위한 정보 공유는 물론, 안전 하자, 조경 및 입주민간 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앞으로의 역점 사업에 대해선 '아파트 게이트 자동차 세 자리 숫자(앞자리) 번호판 업데이트 비용문제'와 '5G 중계기 설치문제' 등을 꼽으며 의지를 드러냈다.

세종시 아파트 입주자대표연합회는 지난달 28일 오후 NK세종병원 세미나실에서 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세종시 아파트 입주자대표연합회 제공
세종시 아파트 입주자대표연합회는 지난달 28일 오후 NK세종병원 세미나실에서 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세종시 아파트 입주자대표연합회 제공

그는 "정부 시책으로 자동차 번호판이 세 자리 숫자로 교체되고 있는데, 아파트 단지 출입문(게이트) 업데이트 비용이 최저 180만원에서 최고 240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라며 "입주민들이 비용을 부담하는 만큼 비용을 낮추는 데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5g 중계기 설치에 대해 입주민들이 전자파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중계기 임대료 담합 문제도 풀어야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세아연은 지난 6월 중계기 임대료 담합 의혹으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세아연이 2기 체제에 접어들면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외연'이 확대됐다는 점이다. 정관 개정을 통해 기존 준회원으로 활동했던 '입주예정자협의회장'과 '임대아파트 임차인 회장'들까지 문호를 열게 된 것이다.

신도시인 세종시에 수많은 아파트 건설과 함께 많은 인구가 유입되는 만큼, 주민 욕구를 맞춤형으로 해결하자는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현재 세아연 가입 약 50여개 단지들은 물론, 더욱 많은 단지들이 동참해 힘을 모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김 회장은 "입주를 준비하고 있는 단지는 아파트에 대한 정보가 가장 많이 필요한 분들"이라며 "여기에 임대아파트 주민들까지 같이 활동하게 되면서 주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시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는 지난 6월 통신 3사를 아파트 통신 중계기 임대료 담합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다.
세종시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는 지난 6월 통신 3사를 아파트 통신 중계기 임대료 담합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다.

단체가 커지면서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입주민들이 선출한 대표들이 모인 단체인 만큼 입주민들의 주거복지와 권익 보장이 최우선”이라며 “이런 단체를 ‘사유화’ 또는 ‘다른 목적’으로 이용한다는 것은 취지와 어긋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도시인 행정중심복합도시와 구도심 간 상생발전에 힘을 내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세아연과 조치원시장 상인회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언급하면서 "신-구도심 간 협력을 위해 거버넌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현옥 회장은 세아연 회장이기에 앞서 새뜸마을(새롬동) 10단지 입주자대표 회장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새뜸마을 10단지는 '세종절전소(節電所)' 가입 단지로, 주민 주도로 다양한 방식의 에너지 절약 운동을 벌여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데 솔선수범하는 단지다.

그는 "하나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이 모여 힘을 모으고, 모르는 정보를 공유한다면 대응도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세아연 회원들과 함께 현안 중심의 의제를 발굴하고 연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세아연은 지난 28일 오후 NK세종병원 세미나실에서 총회를 열고 김현옥씨를 회장으로 선출하며 2기 체제를 출범했다. 지난 3년여 간 단체를 이끌어 왔던 최정수 회장은 고문 직으로 위촉됐다.

김 신임 회장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원으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세종다문화연구회 대표, 세종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 운영위원, 세종시 공동주택민간협의체 위원, 세종시교육청 주민참여예산협의회 위원, 대전지방가정법원 가사조정 위원, 청주지방법원 소년보호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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