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졸업식하면 경찰 출동합니다"
"알몸 졸업식하면 경찰 출동합니다"
  • 금강일보 제공
  • 승인 2012.01.26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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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충남도교육청, 범죄 행위로 규정 ··· 엄중 처벌키로

밀가루·계란 투척, 교복 찢기 등 일탈과 폭력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일그러진 졸업식에 교육당국이 매를 들고 나섰다.

대전시교육청과 충남도교육청 등은 이른바 ‘졸업식 알몸 뒤풀이’와 같은 폭력적인 졸업식과 뒤풀이 문화를 중대한 학교폭력이자 범죄로 규정해 엄중히 처벌하기로 했다.

또 잘못된 졸업식 문화를 근본부터 뜯어고쳐 재학생과 졸업생이 모두 주인공인 ‘축제형’ 졸업식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최근 초·중·고 학교장 대책 회의를 열고, ‘건전한 졸업식 대책점검단’을 구성·운영키로 했다.

고교 1학년 학생 및 중·고교 졸업예정 학생을 대상으로 졸업식장 일탈행위 방지를 위한 사전지도를 실시한다.

특히 시교육청은 ▲졸업식 뒤풀이 재료 준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빼앗는 행위(공갈) ▲신체에 밀가루를 뿌리거나 달걀 등을 던지는 행위(폭행) ▲옷을 벗게 해 알몸이 되게 하거나 알몸상태로 단체기합을 주는 행위(강제추행, 강요) ▲알몸 상태 모습을 핸드폰·카메라로 촬영·배포하는 행위(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을 중대한 학교폭력이자 범죄로 규정해 엄중히 처벌키로 했다.

학교별로 건전한 졸업식 추진 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졸업식 당일 교내·외 특별생활지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당국은 이와 함께 졸업생과 재학생이 어우러져 졸업식을 학교 행사가 아닌 학생의 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해 건전한 졸업식 문화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시교육청은 건전한 졸업식 문화를 꽃피워 보자는 취지 아래 학교 단위로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 할 수 있는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과 학교의 노력에도 불구, 혹시 모를 돌발적인 상황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경찰청 등과도 협의를 앞두고 있다”며 “건전한 졸업식 문화 조성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도 졸업식을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문화로 바꾼다는 복안이다.

그 동안 실시해온 상장 수여와 축사 중심의 졸업식 문화에서 탈피해 학생 활동 결과 발표, 학생의 꿈 표현, 나눔 행사, 감사와 사랑, 성장의 졸업식 문화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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